'셉테드(CPTED)'의 힘...환경만 바꿔도 범죄 확 준다

2016-06-03     영상기자 신수진

어두운 골목길을 조명과 그림으로 밝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잠재 범죄자들은 범죄 억제 심리를 갖게 된다. 이게 바로 CPTED(셉테드)다. CPTED는 영어로 Crime Prevention Through Envorinment, 즉 환경을 통한 범죄예방이란 뜻이다. 이는 창이 깨진 채 방치된 차량은 행인들에 의해 더 빠르게 망가지지만, 깨끗한 상태로 방치된 차량은 시간이 경과해도 온전한 차체를 보전할 수 있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유사하다. 전국적으로 CPTED가 퍼진 지 몇 해가 지났다. 뿌리깊은 우범 마을마다 조명, CCTV, 벽화그림, 안심벨, 신고위치 포스터 등이 장식됐고, 그곳들의 범죄율이 많이 줄었다. 부산 지역은 김길태라는 사이코패스가 한 우범 지역의 폐가에서 여중생을 살해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CPTED가 도입됐고, 현재는 16곳에 적용돼 있다. 부산일보의 김형 기자는 이를 기획물로 다뤄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PTED로 안전하게 변모된 곳을 시빅뉴스가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