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이날치 밴드·앰비규어스 댄스 팀의 판소리 풍 한국 홍보 영상물 'Feel the Rhythm of Korea' 전 세계 유튜브 강타!

유튜브 조회수 2700만 기록 중 "신선하다", "이런 광고가 나오다니 힙하다"는 호평 줄이어 이날치 밴드·앰비규어스 댄스 팀의 판소리 풍 춤과 노래도 인기에 한몫 같은 분위가의 안동, 부산, 전주 홍보 영상도 히트 열풍 가세

2020-10-17     울산시 울주군 이현지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이 구절은 전래동화 속 나레이션이 아니고, 한국관광 홍보 영상물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의 테마 주제곡 가사다. 유튜브를 애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수도 있는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2700만 회를 기록했고, “신선하다”, “이런 광고가 나오다니 힙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후속 시리즈 부산, 전주 홍보 영상도 잇따라 나와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판소리와

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이게 한국관광 홍보 영상이라니, 너무 날로 먹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상을 처음 접한 날 이후, 내가 폄하했던 그 영상 속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라는 노래와 그 앰노래 음에 맞춰, 웃기지만 이상하게 매력 있는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자꾸 떠올랐고, 유튜브에 직접 그 영상을 찾아보기까지 했다. 처음 볼 땐 이상하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두세 번 돌려보니 노래에 흥이 나고, 나도 모르게 그 가사를 흥얼거리고, 더 자세히 보다 보니 댄서들이 입은 의상에 눈이 가는 묘한 중독성과 매력을 가진 광고는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이었다.

누군가가 이 광고의 매력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광고 속의 전통적인 한국문화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이 차별화되어 잘 나타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할 것이다. 통통 튀며 힙합처럼 신명나는 국악과 색동저고리를 연상케 하는 의상처럼 말이다. 이 요소들 덕분에 볼수록 매력 있는, 볼매(볼수록 매력있는) 광고,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은 다른 한국 관광, 문화홍보 영상들이 김치, 비빔밥, 난타 장면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그저 서울 관광명소를 무대 삼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기에 자꾸 기억에 남아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

또한 이 광고 속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한국문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자고로 문화란 정신적, 물질적 측면에서 인간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자 생활양식을 의미하는데, 광고 속에서는 이 문화를 포인트처럼 찾을 수 있다. 예술문화 영역인 동대문 DDP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나,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포스터 속 인물이 떠올려지는, 눈에 검은 바가 쳐진 사람이 스치듯이 나온 것과 같이 말이다.

그저 노래에 맞춰 춤을 출 뿐인 광고지만 그 속에서 한국문화를 세련되게 표현하면서 노래와 의상에서도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은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후속 시리즈에서는 어떤 노래와 의상, 표현 방식으로 매력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크다. 그리고 앰비규어스 댄스 팀과 이날치 밴드가 이 시리즈 홍보 영상에 부분적으로 출연했다는 것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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