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방문 교직원 920명에 교육부, "등교개학 그대로" ... 적절성 논란 뜨겁다

교육부, “개학연기 검토 않고 있다”... 네티즌 “학생안전 생각해 연기 추진해야” '등교개학 연기' 청와대 청원 20만 명 돌파... 논란 만만찮을 듯

2020-05-15     취재기자 이예진

이태원을 방문한 교직원이 전국적으로 92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교육부는 등교수업 추가연기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이태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14일 제15차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회의 결과 안내 브리핑을 통해 연휴기간인 지난달 24일~이번달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방문 교직원 숫자가 총 41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차관은 방문자 41명 모두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이 40명이고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차관은 클럽을 가지는 않았지만, 연휴기간 이태원을 방문한 교직원 수는 총 880명이라고도 전했다. 박 차관은 진단검사 결과 524명이 음성이고 117명이 검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나머지 239명도 조속한 시일 내에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차관은 오는 20일로 예정한 고3생들의 등교개학 연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3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등교개학하는 학생들의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 미뤄질 수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도 역시 “한 반을 나눠서 반은 원격, 반은 등교하거나, 한 학년이 이번 주에 나오면, 다른 학년은 원격수업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등교개학 연기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교육부가 다음 주 예정된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하고 여러 방역 조치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20일 등교개학을 확실시 했다.

학부모와 네티즌으 반응은 심상찮다. 한 네티즌은 “고3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해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등교 개학연기에 찬성하는 글을 남겼다. 이 네티즌은 “일주일씩 연기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연기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매일 확인하는 것도 지친다”고 덧붙였다.

등교개학을 연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은 24일 시작, 15일 2시 기준 20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청원 작성자는 “등교개학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학교는 코로나19(우한 폐렴)에 가장 취약한 장소이며, 등교 개학을 실시할 경우 비록 현 신규 확진자 수가 적음에도 집단감염의 우려가 크다. 온라인 개학을 장기화하고 코로나19가 한국에서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개학 시기를 미루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