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꽃봄'에 왜 이렇게 춥지?

3월까지 이상고온에 4월 들어 쌀쌀한 날씨 기상청, “지구온난화 따른 북쪽 기상변화 때문”

2020-04-20     취재기자 이예진
전국이

'꽃 피는 봄' 완연한 날씨여야 할 4월에 날씨는 계속 쌀쌀하다. 이번 주에도 아침 기온이섭씨 4도 안팎에 머무는 서늘한 날씨가 이어질 것 같다.

20일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간 전국 평균기온은 약 10.3도를 기록했다. 평년(1981∼2010년) 같은 기간 평균기온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1~3월은 고온현상이 두드러졌기에 갑자기 내려간 기온으로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지고 있다. 오는  22일~23일 일부 중부내륙의 경우 아침 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이는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이다. 시베리아 인근 및 몽골 북쪽지역의 기온이 평소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 서쪽에 고기압(기압릉)이 발달하고 한반도 동쪽 동아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에 저기압(기압골)이 형성됐으며, 기압릉에서 시계방향, 기압골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오면서 북서쪽 찬 공기의 한반도 유입이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언론보도를 통해 “따뜻했다가 추워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농작물 냉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고 부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