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나온 청도 대남병원, 간호사 5명 집단감염

국내 첫 의료인 사례 충격

2020-02-21     취재기자 권지영
청도

코로나19(우한 폐렴)로 인해 첫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의료인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1일 방역 당국과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확인된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15명 중 5명이 간호사다. 의료진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후 방역 당국은 현재 병원 안 의료진 및 직원들에게 이동 중지 조치를 시행했다. 자택에 있을 경우 자가 격리 조치를 안내했다.

청도군 보건소 관계자는 “전날부터 출입을 삼가도록 조치한 것으로 안다”며 “일반 병동 등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다른 쪽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명확한 지침이 내려온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시설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 600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사망자도 나왔다. 20여 년간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60대 환자가 폐렴 증상으로 사망했다. 사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대남병원에 면역력이 약한 장기 입원자가 많고 청도군 보건소,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 에덴원(요양원) 등의 통로가 연결된 채 붙어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오후 4시 기준) 5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확진자는 총 156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