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화장실서 아기 낳곤 창문 밖으로 던진 20대 엄마

태아, 난간에 떨어져 목숨을 부지했으나 영하권 날씨로 끝내 숨져

2020-02-06     취재기자 김수현
6일

건물 3층 PC방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추운 밖에 버려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A(2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9시 40분경 광주시 남구의 한 건물 3층 PC방 화장실에서 출산 직후 창문 밖으로 탯줄도 떼지 않은 아기를 던졌다. 아기는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난간에 떨어져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지만, 영하권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아기 시신은 주변 건물에 있던 사람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인근 거주지로 도망친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출산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