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생 입시 비리 의혹’ 연세대 교수 등 4명 영장 청구돼

평가 요소에 없는 '포지션' 고려한 정황 금품수수 의혹도...검찰 수사 의뢰

2020-01-08     취재기자 곽희지

검찰이 연세대학교의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교수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배문기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교수 3명과 타 대학 교수 1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9학년도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체육특기자 선발 전형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지원자들의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교육부는 연세대 입시비리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혐의를 받고 있는 교수들은 아이스하키 연세대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평가 요소에 없는 ‘포지션’을 고려해 점수를 부여하고 한 평가위원이 시스템에 접속해 지원자 31명 중 6명의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교육부는 금품수수 의혹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