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투쟁 2일차 돌입 ... 정치권 말말말
더불어민주당 “떼쓰기이자 조바심” 바른미래당 “뜬금없는 단식” 황교안, "단식은 국민 위한 것... 죽기 각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기준 이틀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황 대표의 단식 투쟁은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패스트트랙 강행 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시작됐다. 황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단식투쟁 장소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진행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자 했으나 정치권의 반응은 차갑다.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한 정치권 반응을 정리해봤다.
더불어민주당 “떼쓰기이자 조바심”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황 대표의 단식을 ‘떼쓰기’라 표현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국회 보이콧, 웰빙 단식 등만 경험한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동의해 줄 국민이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명분이 없음을 넘어 민폐”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뜬금없는 단식”
야권에서조차 황 대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에게 “뜬금없는 단식”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난맥이나 지소미아 연장이 황 대표 한 명의 단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리더십 위기에 정부를 걸고넘어져 해결하려는 심산을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며 “국민감정, 시대정신과 괴리된 단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제1야당 대표의 모습, 한심하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지금 단식이 왜 필요한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과연 납득이 될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주말마다 걸핏하면 길거리로 뛰쳐나가는 제1야당 대표의 모습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단식은 국민 위한 것... 죽기 각오"
이처럼 정치권의 차가운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식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을 지켜주지 않고 위기에 빠뜨린다면 제1야당대표로서 제가 할 일은 여러분과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 저의 단식은 국민 여러분의 삶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외에 아무 다른 목적이 없다. 그래서 죽기 각오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제 1야당의 ‘대표’가 야외 단식 투쟁에 나서게 되며 얼어붙을 국회는, 황 대표의 행보가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