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성소수자에 대한 고정관념 버리는 일이 평등사회로 가는 첫걸음

2018-10-16     부산시 금정구 고여진

“동성애는 존중받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 물음은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던져진 이슈 중 하나다. 인권과 권리가 억압받던 시절에는 동성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중 하나였다. 특히나 기독교 중심 사회에서는 동성애를 금기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인권과 권리, 그리고 개인의 자유가 보장받기 시작하자, 여러 차별에 대한 문제들이 해결되기 시작했고, 그중 동성애를 인정하자는 말들도 쏟아졌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유교 문화와 기독교가 전반에 퍼져있는 우리나라는 동성애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배척하는 분위기였다. 그 예시로 홍석천 커밍아웃 사건을 들 수 있다. 그는 국내에서 최초로 커밍아웃한 연예인이다. 이 사실을 밝힌 후, 그는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고 방송 정지까지 당했다. 쏟아지는 구설수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홍석천이 대신하고자 했던 성소수자들에게도 가해진 고통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성소수자들이 편견을 깨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양한 인권단체들의 활동과 개인의 성적 지향에 대한 자유를 보장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가 시작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 하나로 각종 혐오를 받아야 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다. 성소수자들과 호모포비아의 충돌은 아직까지 문제다. 최근 인천에서 열린 퀴어 축제에서는 반대세력의 방해 행위로 사실상 퀴어 행사가 무산됐다. 지난 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퀴어축제 역시 반대 집단의 맞불 집회로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다수 출동하기까지 했다.

반대세력의 걱정은 성적 물품과 문란한 행위들이 축제에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우려와 다르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도를 넘은 폭력과 폭언이 성소수자들에게 던져졌다. 축제에 참가한 이들은 “우리는 여기 있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받기를 원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각종 혐오 지향적 반응이었다.

동성애에 관한 이슈들은 날이 갈수록 크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에서도 동성애가 중요한 주제로 나왔다.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들에게도 동성애에 대한 시선을 묻는다는 것은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사람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성적 지향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하고, 서로의 성적 지향에 대해서 편견이나 차별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 서로에 대한 혐오는 결국 또 다른 편견을 만들어내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성소수자들을 바라보는 것이 평등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