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영 교수의 새로운 학설?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사과 거부에 비난 봇물

한신대 총학생회, 대응 방안 논의...네티즌 "위안부 피해자에 2차 가해" / 신예진 기자

2018-03-23     취재기자 신예진

윤소영(64) 한신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윤 교수는 해당 발언은 ‘오해’라며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23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윤 교수의 문제 발언은 지난 9일 국제경제학과 1학년 전공 필수 과목인 ‘경제학개론1’ 수업 도중 터져 나왔다. 윤 교수는 당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발적인 매매춘이었으며 강제 연행 주장은 날조된 역사로 근거가 없다"며 "위안부들은 일본군들에게 자발적으로 성을 제공했고, 이것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일부 학생들이 반발했다. 학교 총학생회와 위안부 문제 관련 동아리 ‘평화나비’는 지난 21일 윤 교수를 찾았다. 문제 발언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의 항의에 윤 교수는 “발언 취지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 슬픈 역사이며,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잘못된 예시를 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교수는 학생들의 사과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다. 당시 윤 교수는 항의 방문한 학생들의 소속 학과를 묻고, 해당과 교수를 비난했다. 학생들은 윤 교수의 논란을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현재 윤 교수의 발언 내용과 학생들의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다음 주 월요일(26일)쯤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윤 교수를 향한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이것이야말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아무리 소신이라고 해도 정상적인 발언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상에 앉아서 책만 본다고 세상을 아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학교 측의 적절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 네티즌은 “저런 사람이 저명한 교수라고 교단에 서다니 답이 없다”며 “학교가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학교 이미지만 대단히 나빠질 듯”이라고 혀를 찼다.

한편, 윤 교수는 현재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윤 교수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경제학개론 수강생들이나 국제경제학과 학생회에 취재하라”, “곧 학보에 관련 기사가 보도될 것이니 그 기사를 참고하라”며 대답을 회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