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청문회서 역사·과학관 놓고 여야 모두 후보자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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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청문회서 역사·과학관 놓고 여야 모두 후보자 난타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9.12 06: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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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행사 초청했냐" 의원·후보자 입씨름...뉴라이트·창조 과학 신봉에도 비판 일색 / 정인혜 기자
11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뉴라이트·창조 과학 논란과 관련해 여야의 폭풍 공세를 받았다(사진: 더 팩트 제공).

11일 중소벤처기업부 박성진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뉴라이트 역사관, 창조과학 신봉 등 ‘철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 후보자는 여야 양 진영의 공격을 받았다. 정책 질의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청문회는 박 후보자가 3년 전 포항공대 행사에 뉴라이트 인사 변희재 씨를 초청했다는 논란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당시 변 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 친한 선배가 추천해 행사에 단순히 연결만 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지식인, 지성인으로서 자기반성이 없는 것 같다”며 “교수로서 자기 검열이나 자기 책임은 없느냐”고 나무랐다.

박 후보자가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창조 과학에 대해서도 질의가 쏟아졌다. 창조 과학은 진화론이나 지구과학, 천체과학 등 현대 과학의 이론적 성과를 부정하고 성경에 쓰인 창조론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이론이다. 박 후보자는 한국창조과학회에서 이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현대 과학은 지구의 나이를 45억 4000만 년으로 추산하는 데 비해 창조 과학은 6000년으로 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지구의 나이를 몇 살이라고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박 후보자는 “지구의 신앙적인 나이와 과학적인 나이는 차이가 있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김 의원이 대답을 촉구하자, 박 후보자는 “지구 나이가 6000년인 데는 동의하지 않지만,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으로 창조 과학이 아닌 창조론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박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터라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자유한국당은 박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해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청문회에서 보여준 태도도 냉담하기는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차라리 질문을 하지 말까’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성진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본다”며 “여론의 움직임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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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017-09-12 12:04:18
기독교인들이 비성경적으로 행동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비판은 성경이 진리일 때만 가치가 있다. 성경이 진리가 아니라면 성경을 근거로 그들의 행동을 비판해야할 이유도 없다. 기독교인들이 수천 년간 비성경적으로 행동해도 왜 하나님이 그것을 방치하고 있을까? 세월호처럼 안전 규칙을 안 지키면 기독교인들도 사고가 난다. 기독교인들도 일반인들과 똑같은 확률로 암이 걸린다. 하나님은 공평한 건가? 아니면 기독교에 무관심한 건가?

23 2017-09-12 12:04:52
기존의 과학과 종교이론을 180도 뒤집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와 종교학자들이 반론을 못한다. 이 책은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한 통일장이론서다. 이 책은 우주의 기원과 운행을 포함해서 자연과 사회의 모든 현상을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설명한다. 이 책을 보면 독자의 관점과 지식은 물론 철학과 가치관도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