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은 치킨 먹는 '구구데이'…업계 "믿고 드세요" 다양한 할인 이벤트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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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은 치킨 먹는 '구구데이'…업계 "믿고 드세요" 다양한 할인 이벤트 선보여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9.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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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벤트부터 공짜 사이드 메뉴 마련하기도 / 정인혜 기자
9일 치킨 등 닭고기를 먹는 구구데이를 맞아 손님을 잡기 위한 치킨 업계의 이벤트가 한창이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구구데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구데이는 닭의 울음소리 ‘구구’가 숫자 9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착안, 매년 9월 9일 치킨 등 닭고기를 먹는 기념일이다. 지난 2003년 농림축산부가 국내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했다.

이에 치킨 업계는 구구데이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치킨 가게 점주 이모(42, 부산시 중구) 씨는 “구구데이를 기념해서 전 고객께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 콜라를 서비스로 드릴 예정”이라며 “구구데이를 알리는 전단지도 뿌렸는데 고객들이 관심을 보일지 모르겠다. 오늘 매출이 좀 늘지 관심 반 걱정 반”이라고 말했다.

대형 프렌차이즈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FC에서는 구구데이를 기념해 핫크리스피 치킨 9조각을 구입하면 텐더 9조각을 무료로 제공하는 ‘구구버켓’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량 제한 없이 판매되며, 가격은 1만 8900원. KFC 본사 관계자는 “구구데이를 맞아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정부 시책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KFC 인기 메뉴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에서도 구구데이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급감 추세에 있는 닭고기 소비를 구구데이로 촉진하겠다는 것. 농협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초를 기준으로 농협하나로마트와 농협 유통 매장 200곳의 닭고기 판매량은 지난달 동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 첫째 주 하루 닭고기 평균 판매량은 4만 306마리였지만, 9월 1일에는 1만 8668마리에 그쳤다.

농협경제지주는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지난 7일 ‘2017 제15회 구구데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를 통해 농협은 서울시 23개 노인종합복지관과 중랑구 복지시설에 삼계탕, 구운 계란 등 각 5000인분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AI 파문, 살충제 계란 파문 등으로 인한 닭고기 수요 급감을 언급하며 양계 농가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김 이사는 이날 “AI로 3800만 닭이 살처분되고, 일부 농가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는 등 양계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계 농가를 다시 한 번 믿어주시고, 우리 닭고기와 계란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구데이 기념해서 치킨 시켜먹어야지”하는 반응도 있는 반면, 시큰둥한 반응도 적잖다. 한 네티즌은 “말도 안 되는 이런 마케팅 벌이지 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끔 닭고기 안전에나 신경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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