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사회 단체, KBS·MBC 방송노조 파업 지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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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사회 단체, KBS·MBC 방송노조 파업 지지 기자회견
  • 취재기자 김예지
  • 승인 2017.09.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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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총국 앞 집결 "양 방송사 사장 퇴진 때까지 싸울 것" / 김예지 기자

 

부산 시민 사회 단체가 KBS·MBC 언론노동자들이 6일 부산 KBS 앞에서 방송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예지).

부산지역 시민 사회 단체가 KBS·MBC 언론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부산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부산지역 57개 단체는 6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수영구 남천동 KBS 부산총국 앞에서 KBS·MBC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 사회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공영방송은 완전히 망가졌다. 우리는 '언론 적폐 청산, 공범자들 청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KBS와 MBC 언론 노동자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부산 민주언론시민연합 박정희 사무국장은 “방송노조의 파업을 지역 사회에 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KBS, MBC 두 방송사의 경영진이 물러날 때까지 파업은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 부산 강성원 노조 지부장은 "직능 단체 위주로 먼저 시작해, 8월 28일 서울 기자들 위주로 제작 거부에 돌입했고, 29일은 전국의 기자들이, 30일은 협회가 파업에 돌입했다"며 경과보고를 했다.

부산 MBC 문상환 지부장은 "MBC 전 직원은 9월 4일부로 93.2%의 지지율로 파업 중"이라며, "파업은 방송하지 않는 것, 이건 언론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모든 걸 허물고 새로운 언론으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외쳤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예지)

한겨레에 따르면, 4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본부 노조)에 이어, KBS 노동조합(1 노조)도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KBS 노조 조합원 2000여 명까지 파업에 가세하면 한국방송의 파업 참가 인원은 37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MBC에 따르면, KBS 사측은 지난 5일 노조의 파업 중단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긴급조정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노조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고, 고용노동부는 "긴급조정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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