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부끄러운 월드컵 본선 진출, 우즈벡과 0-0 "어부지리, 본선 진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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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부끄러운 월드컵 본선 진출, 우즈벡과 0-0 "어부지리, 본선 진출당했다"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9.06 0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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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9회 연속 진출 기록에도 여론은 싸늘, 네티즌 비판 일색 / 정인혜 기자
한국이 월드컵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스 0대 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홈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를 거둔 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한국 선수들(사진: 더팩트 제공).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최종전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한국은 이란이 시리아와 2대2로 비기는 바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자력이 아닌 어부지리(漁父之利) 출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안겼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밤 12시(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10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 대 0으로 비겼다. 

경기 초반 매서운 기세로 골문을 노렸던 한국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는 우즈베키스탄에 공격 주도권을 빼앗겼다. 우즈베키스탄 골문에서는 이렇다 할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 슈팅은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졌다. 다만 골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가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대표팀은 후반전에서 보다 공격적인 기세로 경기를 주도해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첫 유효 슈팅이 터지는 등 우즈베키스탄을 거세게 몰아갔지만, 골문을 뚫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1분 황희찬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이근호가,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거듭 빗나갔다.

교체 투입된 이동국의 '노장' 투혼도 빛났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동국은 후반 40분, 4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한국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시청한 국민들 입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대학생 정재윤(24, 부산시 중구) 씨는 “정말 좋은 말을 하기가 힘든 경기력이었다. 염기훈 빼고는 제대로 뛴 선수들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 정도면 월드컵을 진출한 게 아니라 '진출당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경기 후 화면에 비친 환호하는 모습들의 선수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를 지적하는 의견도 다수다. 이날 신 감독은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짧은 기간 마음이 힘들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며 “비록 무승부였지만 월드컵에 갔다. 월드컵까지 준비를 열심히 해서 멋진 팀을 만들어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축구 팬 하도경(26, 부산시 사하구) 씨는 “경기도 경기였지만 선수들, 스탭들이 서로 수고했다고 껴안고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이 제일 충격적이었다”며 “감독 인터뷰를 보는데 우리가 10 대 0으로 이긴 줄 알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진짜 부끄러운 줄 알아라”, “신태용은 무슨 100 대 0으로 이긴 팀 감독 인터뷰를 하고 있나”, “염기훈 빼고 선수 다 교체해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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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2017-09-06 09:02:28
이나마 이곳기사가 가장정직하네요
부끄러운 얻어걸린 예선!
타 기사들 헹가래기사 쓰는데 화가납니다
자제좀하세요
국민들이 바보로 보입니까 어제경기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