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2013 부산국제광고제 개막 특집 첫째 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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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2013 부산국제광고제 개막 특집 첫째 날 이모저모
  • 취재기자 조나리
  • 승인 2013.08.2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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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59개국 1만편 넘어...규모면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
▲ 22일 오후 5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13 부산국제광고제 개막식이 열렸다(사진: 취재기자 조나리).

국내 유일의 국제 광고제인 '2013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 2013)‘가 지난 22일 첫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부산국제광고제는 22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Share Creative Solutions, Change the World(창의적 해결책을 나누어, 세상을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광고제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59개국 1만 2,079편의 광고가 출품됐다. 이 중 42개국 154명의 심사위원들의 온라인 심사를 통과한 본선 진출작 1,704편이 이번 광고제에서 상영 및 전시된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전문 광고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일반인들도 작품을 출품하고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사장 주변 거리의 시민들에게 일부 광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 ‘AD street’ 행사와 세계 유명 광고인들이 강사로 나서 창의력 개발의 비결을 예비 광고인들에게 강의하는 ‘창조스쿨’이 함께 열린다.

부산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인 세계 광고계의 거장 자크 세귀엘라는 기자 간담회에서 “광고인만 좋아하는 광고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광고야말로 소비자들과 소통돼야 한다”며 “부산국제광고제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있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제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 국내외 광고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조나리).

■ 청소년과 일반인이 함께하는 창조스쿨
광고제와 함께 3일 간 열리는 창조스쿨은 국내외 유명 광고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청소년, 대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한 창조스쿨은 광고와 창의력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첫째 날 창조스쿨은 디자인과 마케팅 계통 공부를 하고 있는 부산디자인고, 부일전자디자인고, 부산여자상업고 등 특성화고 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의 개막 연설로 시작됐다.

임혜경 교육감은 ‘다중 지능과 창의성’이라는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과 예술을 통해 개인이 가진 다중 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감은 또 부산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지능을 향상시켜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히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창조스쿨에서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조나리).

두 번째 강연자 제일기회 김홍탁 마스터(광고계의 거장을 부르는 칭호)의 ‘창의성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강의는 재미있는 영상 광고를 활용해 청소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홍탁 마스터는 창의성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오염과 빈곤, 차별 등의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살 방지 운동인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소개하며 창의적 방법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창조스쿨에 참여한 부산 디자인고 박수빈(17) 군은 “직접적으로 상품을 드러내지 않고 SNS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광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디자인고 김양신(17) 학생은 “‘좋은 가치에 쓰이는 광고가 더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며 “디자인 공부에 (좋은) 마음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광고에 관심이 많아 광고제를 찾은 대학생 권보현(19) 씨는 말로만 듣던 김홍탁 마스터의 강의를 들어서 좋았다며 부산에서는 흔치 않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일반인들에게도 광고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23일은 국내외 굴지의 광고대행사들의 리더들인 ‘이노션월드와이드’의 한정석 전무, HS애드의 황보현 상무가, 24일은 대교의 손태원 본부장, 더 스위트 샵(The Sweet Shop)의 클레어 데이비드슨(Claire Davidson) 기획 프로듀서, 퍼스트본(Firstborn)의 박준용 최고광고책임자(CCO), 자레오 버넷 말레이시아(Leo Burnett Malaysia)의 에릭 크루즈(Eric Cruz)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강사로 나선다.

국제광고제를 찾은 부산시교육청 창의교육과정과 남수정 장학사는 “날이 갈수록 창의성이 바탕이 된 교육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교육청과 함께 시작한 창조스쿨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아 나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블로 카르핀테로(Pablo Carpintero, 심사위원, 광고회사 CEO) 인터뷰

▲ 파블로 카르핀테로 심사위원(출처: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

질문: 어떻게 부산국제광고제에 참여하게 됐는가?

답변: 예선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하게 됐다. 9년 전 미국에서 광고업을 시작해 지금은 스페인과 미국에서 개인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SNS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심사로 동시에 개최되는 부산국제광고제에 참여하는 것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광고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인가?
답변: 상업광고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시아 문화를 알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담고 있는 광고가 서구 문화에 길들여진 나에게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질문: 심사위원으로서 광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답변: 광고는 처음 딱 봤을 때 30초 안에 메시지가 와 닿아야 한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해 기억에 남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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