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투쟁 끝에 순직 인정된 'JSA 의문사' 김훈 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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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투쟁 끝에 순직 인정된 'JSA 의문사' 김훈 중위
  • 취재기자 김예지
  • 승인 2017.09.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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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민인권위 권고 5년 만에 받아들여...부친 김척 장군, "진상 규명 이뤄져야" / 김예지 기자

 

국방부는 1일 지난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숨진채 발견 된 김훈 중위의 죽음을 19년 만에 순직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사진은 국방부 홈페이지).
국방부는 1일 중앙 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고 김훈(당시 25세, 육사 52기) 중위의 죽음을 19년 만에 순직으로 인정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김훈 중위 사망 사건’은 1998년 2월 24일 정오 무렵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지하 벙커에서 근무하던 김훈 중위가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최초 현장 감식 두 시간 전에 이미 자살 보고가 이뤄지는 등 부실한 초동 수사 때문에 이후 타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겨레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당시 격발 실험 결과에 토대해 김 중위가 자살했다는 국방부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른손잡이였던 김 중위의 왼쪽 손바닥에서만 화약이 검출됐는데, 국방부가 추정한 김 중위의 자살 자세에 따라 발사 실험을 한 결과, 실험자 12명 중 11명의 오른손 손등에서 화약흔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2012년 8월 화약흔 실험결과와 함께 벙커 내 격투 흔적이 있고, 김 중위 관자놀이에서 총구에 눌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자살로 결론짓기 어렵다”며 “김 중위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으나, 국방부는 5년여 동안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겨레는 김훈 중위의 아버지인 예비역 중장 김척(74)씨는 “다른 군 의문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상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김척 장군이 피눈물 흘리며 아들의 명예규명을 위해 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라도 다행이네요.”, “김훈 중위님 이제 편히 눈감으시길...”, 라며 이제라도 순직 처리가 되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진상 규명은 반드시 되어야 또 다른 희생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김훈 중위는 누가, 왜 혹은 어떻게 죽인 거지?”, “속 시원히 진상규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사건 은폐 주도 및 가담한 군 고위관계자, 법의학자들은 꼭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방부는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순직하거나 다친 장병들을 우리의 진정한 영웅으로 인식하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다 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이행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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