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리설주 올 2월 셋째아이 출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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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리설주 올 2월 셋째아이 출산 확인"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8.3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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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별 등 구체적 정보는 없어..."체제 안정 위해 아들 낳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것” / 신예진 기자
김정은의 부인 28세 리설주가 지난 3월 셋째를 출산했다. 지난 7월 북한 측이 공개한 화성-14형 발사 성공 자축 행사 영상에서 김정은과 리설주가 건배도 하지 않아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의 불화설이 돌던 리설주(28)가 올해 2월 셋째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의 성별은 밝혀지지 않았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에서 “리설주가 올해 2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면 보고했다. 지난 2009년 김정은과 결혼한 리설주는 7년 사이에 아이를 세 명이나 출산했다. 2010년에 첫째를, 2013년에 둘째를 낳았다. 둘째는 지난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첫째와 올해 출산한 셋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밝혀진 바가 없다.

북한은 장자 계승론에 따라 4대 세습을 위해 아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리설주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았을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만약 리설주가 아들을 출산할 경우, 자신의 북한 내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이와 관련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지난달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체제가 그리 탄탄하지 못해 빨리 아들을 낳아야 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일각에서는 슬하의 아이가 모두 딸이라면 아들 출산을 위해 넷째 임신도 예상하고 있다.

김정은-리설주 아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북한에서는 마치 왕위 계승을 위한 아들 생산이 아직도 중요하네”라며 “자식의 성별은 정자가 결정하는데”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생명의 탄생을 축하해야 하는데 북한에서 미사일 쏴대며 위협하는 현실에 단지 악마의 자식이라는 생각만 든다”라고 극단적인 의견을 냈다.

한편, 지난해 리설주는 출산설, 불화설, 신변 이상설, 김정은 여동생의 견제설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김정은을 따라 평양 보통강변에 건설된 미래상점을 방문한 이후 9개월간 공개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12월 김정은과 공군 지휘관 전투 비행술 경기대회를 참관하는 모습이 노동신문에 보도돼 갖가지 추측은 사그라들었다.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리설주는 은하수 관현악단 소속 가수 출신이다. 지난 2005년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인천 아시아육상대회를 위해 방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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