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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다시 뜨는 흑백 사진관...'인생네컷’ 인기몰이"아날로그 감성 물씬 풍기는 추억의 사진 찍고 싶어요" / 김수정 기자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 추억을 특별하게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때 수요가 줄어 사라져가던 사진관들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볍게는 누구나 스스로 촬영 가능한 스마트폰 사진을 인화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길거리에 있는 스마트폰 사진 인화 기계나 온라인 사진 인화 업체를 통해 사진을 인화하기도 한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 스토어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유성혜(22, 부산시 남구) 씨는 스마트폰의 앨범으로만 사진을 저장하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은 인화해서 사진첩에 모아두거나 방의 벽에 붙여둔다. 유 씨는 "요즘은 온라인 업체에 원하는 사진을 맡기면 알아서 포토북을 만들어주기도 해서 남자 친구에게 선물할 때 이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날로그 감성과 골목길 정경에 대한 감성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흑백 사진을 촬영해주는 ‘흑백 사진관’이 인기다. 흑백 사진관에서는 수수한 분위기 속에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사진을 인화해준다. 컬러 사진과는 또 다른 매력의 흑백 사진이 각종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흑백 사진관을 방문하고 있다.

흑백 사진관의 경우, 옛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중장년층도 방문하지만 10대, 20대, 30대 등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다. 친구와의 우정 사진이나 연인과 특별한 기념일을 추억하기 위해 흑백 사진을 찍는다. 이들은 아날로그 감성과 걸맞게 복고풍의 패션이나 소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스튜디오에서 분위기 있는 흑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흑백 사진관’이 요즘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사진: 박찬영 씨 제공).

박연지(21, 울산시 북구) 씨는 “친구와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사진관에서 흑백 사진을 찍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라 함께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승(25,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여자 친구와 기념일 사진을 좀 더 특별하게 남기고 싶어 흑백 사진관을 예약했다"며 "요즘 SNS에서 자주 보이던 사진관이라 궁금했는데 사진도 예쁘게 찍어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간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은 부스인 ‘인생네컷’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부스의 경우 과거 스티커 사진 기계처럼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4컷 사진을 자동으로 찍을 수 있고 컬러와 흑백을 선택하면 인화해주는 자동 인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생네컷’은 작은 사진 부스 안에 들어가서 제한된 시간 동안 4컷의 사진을 자유롭게 촬영 및 인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컬러와 흑백 중 선택할 수 있다(사진: 김유진 손은주 씨 제공).

사진관에 찾아가는 것이 시간상 힘들거나, 누군가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도 ‘인생네컷’은 사랑받고 있다. 손채현(24, 부산시 동래구) 씨는 “사실 누가 사진을 찍어 줄 때는 표정이 의식하게 돼서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하지만, 사진 부스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면 자유롭게 표정을 지을 수 있고 촬영 시간도 몇 분 걸리지 않아서 간편하다”고 말했다.

포토그래퍼들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이미 물건너간 것으로 여겼던 사진이 다시 사랑받기 시작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 사진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색다른 추억을 제공하는 이색 사진관들이 등장하면서 사진촬영업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포토그래퍼 김재룡(23, 서울시 강동구) 씨는 “디지털 시대에서 사람들이 흑백 사진을 좋아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인화나 흑백 사진 외에도 다양한 아나로그 사진을 더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김수정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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