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차량돌진 테러 주범 사살...가짜 폭탄벨트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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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차량돌진 테러 주범 사살...가짜 폭탄벨트로 위협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8.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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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 당시 "알라신은 위대하다" 외쳐...외교부, 바르셀로나 지역 여행 경보 강화 / 신예진 기자
스페인 카탈루나 주 경찰은 21일 바르셀로나 자동차 테러 핵심 용의자인 아부야쿱을 총격 사살했다. 사진은 평소의 스페인 경찰(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에서 차량 테러를 일으킨 뒤 도주한 핵심 용의자 한 명을 테러 발생 닷새 만에 사살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현지 시간 21일 스페인 카탈루나 주 경찰이 지난 17일 발생한 바르셀로나 자동차 테러의 핵심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을 바르셀로나 근교 도시 수비라츠에서 총격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이 용의자는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사건 때 흰색 밴을 몰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아부야쿱은 바르셀로나 근교 수비라스트의 한 동네에서 경찰에게 포위됐다. 아부야쿱은 경찰과 대치하던 당시 폭탄 벨트를 착용 중이었으며 경찰 총격을 당하기 전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쳤고, 폭탄 벨트는 폭탄 처리반의 조사 결과 이는 단지 시간을 끌기 위한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가디언 지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5시께 발생한 바르셀로나 자동차 테러는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도심 람블라스 거리에서 갑자기 보도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 발생했다. 밴 차량의 운전자인 아부야쿱은 사람들을 차로 친 후 빠져나와 도주했고, 경찰은 곧이어 관련 용의자 2명을 체포한 바 있다.

테러를 일으키고 도주한 아부야쿱은 사건 발생 후 또 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영국 BBC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발생 몇 시간 후인 지난 17일 밤 검문소에서 아부야쿱을 발견하고 총을 발사했다. 하지만 아부야쿱은 자동차를 버리고 도망갔고 경찰은 당시 아부야쿱이 버린 자동차 뒷자석에서 칼에 찔려 숨져있는 자동차 소유주 파우페레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BBC가 덧붙였다.

아부야쿱이 테러를 일으킨 뒤 모습이 담긴 CCTV도 공개됐다. 가디언지는 야부야쿱이 마트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유유히 걸어다녔고,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하는 모로코 이민 2세로 바르셀로나 인근 리폴에서 거주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외교부는 22일 이번 테러가 발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에 대해 2단계 경보인 ‘여행자제’로 여행 경보를 강화했다. 스페인 외에도 런던, 과테말라, 브라질 등의 국가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유럽에서 발생하는 잇단 테러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 네티즌은 “다음 달에 혼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데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나도 무서워 비행기 티켓을 환불받을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빨리 테러범이 잡혔네”, “당분간은 스페인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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