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표 완판 행렬에 가슴 아파하는 김문수, 무슨 일?
상태바
문재인 우표 완판 행렬에 가슴 아파하는 김문수, 무슨 일?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8.20 18:1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문수, "문재인 취임 후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은 취소…국민 생각해라" / 정인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 완판 소식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우표가 발매 하루만인 지난 17일 완판 됐다. 중고사이트에는 벌써부터 10만 원을 호가하는 웃돈 매물이 등장하는 등 문 대통령 우표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판매 열풍에 힘입어, 우정사업본부는 문 대통령의 기념 우표첩을 추가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이 추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 우표 완판 기록을 가슴 아파하는 정치인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내가 알고 있는 정치인 중 가장 깨끗한 사람”이라는 주장을 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다.

김 전 경기지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우표 완판 기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가 웃돈까지 붙어 완판되고 있다”며 “저는 가슴이 아프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의 우표가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가운데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이 무산된 것이 더욱 마음 아프다는 것.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달 12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건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박정희 우상화라며 기념우표 발행 계획에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이같이 결정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없지만,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그는 “박정희 기념우표는 이미 발행하기로 작년에 결정돼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갑자기 번복해 발행이 취소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고 포문을 연 그는 “박정희 대통령 우표 발행 취소 결정을 보고 받지 않았나”라고 재차 추궁했다. 문 대통령을 향한 일침도 빼놓지 않았다.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취소가 국민과 역사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보라는 것.

끝으로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못 취소된 박정희 기념우표를 계획대로 발행해달라”며 “역사와 국민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글을 마쳤다.

김 지사와 뜻을 같이하는 그의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150여 개의 댓글 중에는 문 대통령을 힐난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선다. 

한 김 지사 지지자는 “기념우표 발행은 업적을 세우고 죽은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인데, 살아서 업적이라고는 나라를 위험하게 한 것밖에 없는 사람이 왜 우표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놈이 되게 아첨하느라 한 모양인데 완판까지 됐다니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해당 댓글은 많은 지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밖에도 김 전 지사의 지지자들은 “대통령 최고 영웅 우표를 만드는 데 방해나 하고 본인은 뭘 했다고 우표를 찍나”, “피도 눈물도 없는 문재인”, “문재인 씨를 탄핵하자”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기념우표는 대통령 사후에만 발행했다는 김 전 지사 지지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발행하기 때문. 따라서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해 기념우표를 발행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김 전 지사의 주장은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일반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한 모양새다. 관련 소식을 다룬 글에는 김 전 지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1000개를 넘어선다. 김 전 지사의 대학교 시절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의견도 다수다. 

한 네티즌은 “학창 시절 운동권으로 유신 타파, 독재 타파를 외쳤던 당신이 지금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어떻게 들릴지 생각해봤나”라며 “그저 권력에 취해 한 자리 하고 싶어 하는 썩은 소리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문수는 학생 운동하던 시절 좌파였다고 주장하지만, 김문수는 그저 어릴 때부터 권력욕이 많았던 사람일 뿐”이라며 “과거에 정의로웠다가 권력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 김문수”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역사와 국민과 세계가 널 욕하고 있다”, “할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학생 운동할 때 뭐라고 외쳤었는지 한 번만 생각해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권선희 2017-08-21 08:08:42
박근혜가 자기 아버지 이름에 먹칠한것은 맞지만 이나라가 이정도 잘살게된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노력없이는 가능했을까
필리핀보다도 못살던 나라 아닌가
이나라의 영웅인것은 확실하지않나
그런데 박정희 100주년기념우표를 취소시키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문재인 정권에 기대가 많았는데 지금 서민 위한답시고 대기업들 죽이려들고 과거만 뒤져서 파헤치고 어쩌자는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