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념우표 발행에 관심 급증…1인당 1매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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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념우표 발행에 관심 급증…1인당 1매 제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8.10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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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본부, “우표는 1인당 1장, 시트는 1인당 2장, 우체국 상황별 차이 발생할 수 있어” / 정인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발매된다. SNS에서는 기념우표 발행일과 가격을 묻는 글이 쇄도하는 등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9일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500만 장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우본은 발행할 우표의 도안도 공개했다. 대표 우표에는 문 대통령이 웃고 있는 상반신 프로필 사진이 담겼으며, ‘나만의 우표’ 도안에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촛불 집회, 세월호 단식 등 문 대통령 정치사의 주요 장면들이 담겼다. 전지 배경에는 문 대통령이 국민들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실렸다.

이에 대해 우본은 “따뜻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처럼 온화하게 미소 짓는 모습을 담은 대표 사진을 선정했다”며 “우표 전지 배경에는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국정 기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우표 발행일은 취임 100일째를 맞는 오는 17일이며, 가격은 330원이다. 취임 기념 소형시트 50만 장, 기념우표첩 2만 부도 함께 발행된다. 가격은 각각 420원, 2만 3000원이다. 전국 총괄우체국 또는 인터넷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21세기 이전 대통령들은 재임 기간 취임 기념우표 외에도 엄청난 수량의 우표를 찍어냈다. 특히 전두환 씨는 총 48종 1억 5500여만 장의 우표를 찍어냈으며, 이 중 29종에 자신의 얼굴을 새겼다. 전 씨의 얼굴이 담긴 우표만 1억 200만 장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우표가 지나치게 많이 발행된 탓에 이후 대통령들은 얼굴이 들어간 우표를 취임 우표 하나로 제한했다. 다만,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은 예외적으로 우표가 하나 더 나왔다.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발행량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노 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700만 장,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504만 장,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218만 장으로 줄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2배 수준인 500만 장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 이 같은 배경에는 요즘 없어서 못 산다는 ‘문템’ 열풍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표 수집가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한 회원은 “문 대통령 취임 우표는 벌써 사전 예약이 다 찬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대통령 인기가 비상한 만큼 우표 수집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도 많이들 사려고 하니 벌써부터 물량 확보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매입량에는 상한이 걸려있다. 부산우체국 측에 따르면, 우표는 1인당 1장, 시트는 1인당 2장, 우표첩은 1인당 1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전국 현지 우체국 상황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자세한 상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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