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갑질 옹호하고 나선 사람들 면면을 보니…"좌파 단체가 여론몰이로 군 장성 내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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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갑질 옹호하고 나선 사람들 면면을 보니…"좌파 단체가 여론몰이로 군 장성 내쫓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8.09 0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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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성길 원로목사 충격 발언에 국민들 공분...공관병을 개에 빗대기도 / 정인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비고 있는 박찬주 대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놔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육군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사람들이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바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길 목사다.

홍 대표는 지난 7일 박 대장을 비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홍 대표가 평소 즐겨 사용하는 ‘좌파 단체의 협작’라는 표현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허핑턴포스트가 공개한 홍 대표 발언 전문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군 개혁을 명분으로 좌파 단체가 중심이 된 고발 사건이 난무하면서 군 장성들을 여론몰이로 내쫓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공관병들의 제보를 토대로 이번 사건을 수면 위에 올린 군인권센터 등의 단체들을 ‘좌파단체’라고 폄훼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번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하기도 했다. 발언의 맥락상 군 장성들의 빈 자리가 안보 문제로 직결된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군 장성들을 여론몰이로 내쫓고 있다. 또 복무 기간도 단축한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제히 홍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이라는 점에서 홍 대표에 대한 욕설도 난무했다. 한 네티즌은 “군 내 지위를 이용한 갑질 문제를 왜 정치적인 성향 문제로 보는 거냐”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좌파들아 보수 성향 장성을 비난하지말라’가 아니라 ‘군대 기강을 망치고 군 사기를 떨어뜨리는 놈’이라고 박찬주를 비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레드 준표: 육군 이병 방위 출신”, “지 아들이 직접 당해봐야 저런 소릴 안하지”, “뭐만하면 좌파로 몰고 가는 게 정신병 있는 것 아닌지 검사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의 분노는 시은소교회 김성길 원로 목사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극으로 치달았다. 지난 7일 ‘뉴스앤조이’의 보도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6일 설교 시간에 박 대장 부부의 갑질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개들도 부잣집 개가 낫다”며 공관병들을 개에 빗대 박 대장 부부의 갑질을 감쌌다.

김 목사는 “공관병은 각종 훈련은 다 열외에 ‘짬밥’도 안 먹는다”며 “장군 하면서, 하다못해 소대장 하면서도 밑에 사람들 닦달하지 않은 사람 있으면 하나라도 나와보라고 해라. 그게 우리 전통이요 현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전사령관, 4성 장군, 그분이 지금 잘못하면 이등병으로 강등돼 불명예 제대하고 감방에 가게 생겼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 대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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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근 2017-08-09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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