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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2 삿포로 시민의 웃는 얼굴, 도시 브랜드가 되다: 삿포로는 관광 선호도 전국 1위 도시[1부 삿포로 스마일] 시민행복을 위한 도시브랜딩

삿포로의 최대 매력은 많은 시민들이 삿포로에서 살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2011년 삿포로 시 관광문화국의 조사에 따르면, 삿포로 시민들의 90%가 삿포로가 마음에 들고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그리고 삿포로를 방문한 사람들 역시 삿포로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는데, 삿포로를 방문한 관광객의 95%가 삿포로를 매력있는 관광지로 인식하고 있으며, 삿포로 관광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국적인 관광·레저 관련 선호도 조사에서도 삿포로는 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특산품 구매 의향도 1위, 종합적인 도시 매력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거주하고 싶은 도시 랭킹도 늘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일본 대부분의 지역이 기후가 습하고, 지진으로부터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삿포로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지진 피해가 적으며, 장마와 꽃가루가 없어 쾌적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북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삿포로의 여름은 일출 시간이 빠르고 해가 길어서 저녁시간에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야외 행사나 축제를 통해 사람들이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것이다.

삿포로 시의 스마일의 로고. 미소를 지을 때 생기는 입꼬리가 올라간 모양을 디자인에 적용했다(사진: 삿포로 시 제공).

이처럼 삿포로가 살아가는 사람과 찾는 이들이 모두 만족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잘 유지 될 수 있었던 배경은 삿포로 특유의 도시 공동체 마인드에서 찾을 수 있다. 삿포로는 메이지 시대 이전까지 아이누 민족이 살고 있던 땅이었지만, 1869년 개척사(開拓使) 사무소가 설치되면서 본격적인 계획 도시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본토인들이 대거 이주하여 도시를 개척해 나가면서 근대적인 모습의 도시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도시의 역사가 짧고, 척박한 환경에서 도시를 개발하다보니 자연스레 시민들 사이에서 일종의 연대감이 형성되었고, 도시를 관리하고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가 구체화될 수 있었다. 1963년에 제정된 ‘삿포로 시민 헌장’에서 삿포로 시민들의 공동체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다음은 시민헌장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하늘도, 도로도, 식물도, 물도 깨끗한 도시를 만듭시다.

-대기와 물의 오염, 소음 등을 없앱시다.

-집 주변이나 도로를 깨끗이 하고, 꽃이 가득한 공간을 넓혀 나갑시다.

-미래를 만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듭시다.

-어떤 아이들도 사회의 아이므로, 힘을 합해 밝은 환경으로 인도합시다.

-세계에 연결되는 높은 수준의 문화 도시를 만듭시다.

-북쪽에 위치한 우리만의 의•식•주를 연구합시다.

-생활 속에서 음악과 미술 등을 잘 살려냅시다.

-문화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공동의 문화를 높여나갑시다.

-세계인과 손을 잡고, 학술, 문화 발전에 앞장섭시다.

삿포로 도시 브랜드 ‘삿포로 스마일’의 홍보물. 밝은 미소가 어울리는 시민과 도시의 풍경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사진: 목지수 제공).

고도 경제 성장기를 넘어선 시기에 삿포로는 행복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해 다시 1963년의 시민헌장에 눈을 돌렸다. 50년이 지났지만 미래를 향해 삿포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길 역시 시민헌장이 정확히 제시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세계를 잇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도시를 만들자는 말의 의미가 다시 오늘에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미소의 매력과 가치를 발견하고 전하는 도시 삿포로를 만들어 나가고, 그리고 그 매력이 세계에 전해 질 수 있도록 도시 브랜드 ‘삿포로 스마일’이 활짝 미소 짓기 시작했다.

목지수 안지현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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