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희생시키는게 공동체냐" 알바노조, 이언주 의원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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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희생시키는게 공동체냐" 알바노조, 이언주 의원 사퇴 촉구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7.27 06: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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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임금 체불 1조 4000억 원", 아르바이트생들은 "이언주도 임금 체불 시켜라" 주장 / 정혜리 기자
'공동체 의식' 궤변을 쏟아놓은 이언주 의원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공동체 의식’ 발언에 아르바이트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26일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알바노조)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언주 의원의 사퇴와 함께 국민의당에 이 의원 징계를 촉구했다.

이날 알바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임금 체불을 당해도 알바 노동자들은 참고 견뎌야 한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알바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체불 규모는 1조 4000억 원에 이른다.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3배 이상 큰 일본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수치.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알바 노동자 임금 체불 1조 4000억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최저임금·연차·주휴수당·퇴직금도 주지 않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신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조 4000억 규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5일 이언주 의원은 자신도 아르바이트 월급을 떼인 적 있다며 월급을 떼여도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식의 발언을 25일 국민의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꺼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발언은 세간의 화제가 되면서 이 의원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 직후, 이 의원은 “임금을 체불해도 사장을 생각해서 노동자가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함께 사는 방법은 알바가 희생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등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과거 김무성 바른정당 전 대표의 발언도 이언주 의원으로 인해 다시 회자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이와 함께 부당한 아르바이트 처우에 관해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고 말한 김무성 바른정당 전 대표의 과거 발언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남의 일'이라는 식의 정치인들 반응에 아르바이트생들이 분개하고 있다.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지수(24, 부산시 중구) 씨는 “국민 대표하겠다면서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의 정신이 썩었다”며 “국회의원도 탄핵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야간 수당은 받지 못한 채 최저임금만 받고 있다는 윤모(21, 서울시 성동구) 씨는 “법으로 정해진 야간 수당 안 줘도 잘릴까봐 신고도 못한다. 그렇지만 이건 공동체 의식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이언주는 징계식으로 지금 받는 월급 체불시켜서 우리 마음 알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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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짓 2017-08-21 05:04:54
와 편의점이 상시근무자5인 이상인가봐요? 초대형 편의점인듯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