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의 괴상한 공동체론…“임금 떼여도 체불 신고 안하는 게 공동체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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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의 괴상한 공동체론…“임금 떼여도 체불 신고 안하는 게 공동체 의식”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7.25 19:34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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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언주 삼진 아웃", 네티즌은 "공동체 위해 본인 월급부터 기부하라” / 정인혜 기자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지난 11일 급식 비정규직 노동자들 파업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막말 행진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번에는 “공동체 의식을 위해 아르바이트 임금이 체불당해도 신고하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을 해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밥하는 아줌마’ 발언으로 국민에게 고개를 숙인 지 2주 만이다.

이 같은 발언은 25일 국민의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터져나왔다. 이 의원은 이날 최저임금과 관련해 “일자리가 없어지면 소득이 오르지 않는다”며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적용할 때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공동체’를 강조한 이 의원은 이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내 소득만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저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급을 떼인 적도 있지만,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으로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등장한 발언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게 필요한 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온종일 이 의원의 발언이 화두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당신 월급부터 반납해라”, “뇌가 아픈 것 아니냐”,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등의 비판 댓글을 쏟아냈다. “제발 이 여자가 뉴스에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절규에 가까운 호소도 있었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도 이 의원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언주 의원처럼 사장님만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규제 완화라며 법을 느슨하게 만들고, 봐주기 근로 감독으로 일관하며 알바에게만 희생을 강요했기 때문에 지난해 임금 체불 규모가 1조 4000억 원이 됐다”며 “사과는 됐고, 사퇴하라”고 이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해 “삼진 아웃”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우 부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임금 체불, 특히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은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며 “약자들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 의식과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의 짜증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냐”며 “폭염에 국민 불쾌지수 높이는 데 기여하지 말고 빨리 휴가나 떠나시라. 가급적이면 오래오래 푹 쉬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 의원은 의원실을 통해 해명 자료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일부 언론 보도 내용처럼 노동자가 임금을 체불당해도 사장을 생각해서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며 “저의 경험에 비춰보면, 사장이 망하면 월급 달라고 할 데가 없고 법적으로 대응해도 실익이 없더라. 서로 약자끼리 괴롭기만 할 뿐이니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겉은 멋있지만 뜨지 않는 비행기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며 “대통령과 정부에서는 이 문제(최저임금) 정말 심각하게, 대한민국 경제를 함께 걱정하는 마음에서 다시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의 직접 해명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아르바이트생 김모(24) 씨는 “방학에도 등록금 벌려고 아르바이트하는 것도 서러운데, 참 힘 빠지게 하는 발언”이라며 “인지도 높이려고 일부러 막말만 하는 게 아니라면 제발 멈춰줬으면 좋겠다. 이언주 기사 볼 때마다 정말 짜증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방학을 맞아 공장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는 대학생 박모 씨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씨는 “국민들 세금으로 천만 원대 세비 받는 본인은 급여 체불 걱정이 없겠지만, 나처럼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130만 원 손에 쥐는 사람들은 이게 생계이고 미래”라며 “그렇게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고 싶으면 어려운 국민들 위해서 본인 월급부터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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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2017-07-26 12:23:49
참으로한심합니다...본인월급까여도그소리가나올지..공동체뜻도모를닭ㄷㄱㄹ...

dkskl1212 2017-07-26 09:31:20
참 요상한 공통체 의식이 있으시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말하니까
더 돈내나를 써서 임금체불 꼭 받아야겠다고 의지가 생기네요.

라이젠 2017-07-26 09:00:20
여자 레드홍이냐

저팔계 2017-07-26 08:54:14
이언주 의원님 사장님들한테 밥이라도 얻어 드셨나요?
사장이 잘되야 종업원들도 잘된다는 생각 개나 줘버리세요 우리 사장 1년에 순이익 1억아상 남아도 최저
임금 줍니다 휴가비도없고 휴가도 없고 명절날 죽어라 일해도 10 만원 떡값 간신히 줍니다 특근수당 이런것도
안줍니다 모든 사장님들 다 그러시진 않겠지만 당신처럼 잘먹고 잘사시는분들 편에서 함부로 주댕이 나불거리지 말고 집에있는 식구들 밥이나 잘챙기세요

광명을 2017-07-26 08:41:15
어떻게 민주당에서. 저런 국회의원이 나올수 있지
광명을 은 그렇게 사람보는 눈이 없나
변호사였다는 사람이 법을 보면 알수있을텐데
아휴 저런사상 은 나라 를 망치는구나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세운나라를 좀먹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