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휘감는 연상연하 바람...김준희 이대우 커플, 16세 나이차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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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휘감는 연상연하 바람...김준희 이대우 커플, 16세 나이차 극복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7.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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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역할 인식 바뀌면서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 늘어…바야흐로 ‘누나 시대’ / 정인혜 기자
방송인 김준희가 16세 연하 보디빌더 이대우와 열애 중이다. 사진은 김준희(사진: 김준희 인스타그램).

방송인 김준희의 이름이 연일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고 있다. 지난 24일 보디빌더 이대우와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부터다. 다른 방송인들보다 이들의 연애 소식에 이목이 집중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무려 16세이기 때문.

김준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애설을 인정했다. 김준희는 이대우의 사진과 함께 “우리 이제 꽃길만 걷자”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나의첫’, ‘#럽스타그램’, ‘사랑꾼대지씌’라는 해시태그도 잊지 않았다. 김준희는 이대우에게서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메시지를 통해 이대우는 “내 사랑, 이제 내가 못했던 것 다 보여주고 표현하고 잘할게. 기다려줘서 정말 고맙다”며 김준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계 연상연하 커플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가수 미나(46)는 아이돌 가수 류필립(29)과 17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미나는 군에 입대한 류필립을 기다리며 연예계 대표 ‘고무신’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배우 김혜진(42)과 배우 류상욱(32)도 10세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다. 이 밖에도 배우 한혜진(37)과 축구 선수 기성용(29) 커플, 가수 백지영(42)과 배우 정석원(33)도 대표적인 연예계 연상연하 커플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연상연하 커플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서울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율은 동갑내기 부부 비율을 넘어섰다.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이다. 바야흐로 ‘누나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연상연하 커플이 증가하는 데에는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자가 리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구시대적 유물이 된 지 오래다. 네 살 연상 여성과 결혼한 오동현(34) 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남녀 역할, 나이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부인이 허락만 해준다면 내가 집에서 살림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웃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한국사회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향상되면서 남녀 평등 의식이 굳어짐에 따라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었다”며 “양성 평등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연상연하 커플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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