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제 장화' 구설..."장화 하나 제 손으로 못 신나"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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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제 장화' 구설..."장화 하나 제 손으로 못 신나" 비난 폭주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7.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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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해 봉사 활동서 주변 사람이 뻣뻣이 선 홍 대표 장화 신겨줘...봉사 시간도 고작 1시간 / 정혜리 기자

충북 충주 수해 지역 봉사활동을 간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황제 장화’ 구설에 올랐다. 홍 대표가 복구 작업에 앞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었고 장화를 벗을 때도 남이 벗겨준 모습이 포착됐다.

홍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고 청주 수해 지역을 찾았다. 홍 대표는 이날 청주의 한 된장 농장을 방문해 직접 삽질을 하며 1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이 현장에서 현장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허리를 숙여 홍 대표 장화를 붙잡아 신겨줬다. 홍 대표는 중심을 잡기 위해 옆 사람을 붙잡고 한 쪽 발을 들어 장화를 신었다.

홍 대표는 장화를 벗을 때도 도움을 받았다. 오전 작업을 마친 홍 대표는 돗자리를 펼치고 점심을 먹었는데 이 때에는 보좌관이 돗자리를 까는 동안 기다렸다가 돗자리가 준비되자 보좌관의 도움을 받아 신을 벗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홍 대표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자원봉사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전 회의 문제로 45분 늦은, 오전 12시 15분에 도착한 홍 대표는 깨진 장독에서 삽으로 된장을 덜어내는 복구 작업을 하다 오후 1시 10분부터 점심을 먹었다고 여러 언론 매체가 보도했다. 이후 오후 1시 55분께 봉사활동을 재개했으며 오후 2시 15분까지 작업하다 현장을 떠났다. 당초 6시간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했던 홍 대표가 실제 참여한 시간은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 정도였다.

홍 대표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돌아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삽질한다는 말이 엉뚱한 뜻으로 변질된 지 오래이지만 오늘 삽질하고 왔다”며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보다는 수해 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홍준표 당 대표의 제왕적 모습에 쓴소리를 이어갔다. 네이버 회원 bakk****는 “홍준표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저 표정을 봐라”며 “당연하다는 듯이 기다려서 종 부리듯 한다”고 지적했다. spac****는 “홍준표 진짜 가관이다. 대통령 오찬 거절하고 먼 수해 복구하러 간다고 호들갑 떨고가서 지손으로 장화도 못 신고 삽으로 흙 몇 삽 뜨고 돌아왔지? 6시간 한다고 큰소리 치고 가서 겨우 1시간 하고 왔다매. 당 대표 수준하곤 ㅉㅉ 이런 걸 지지한다고 또 꼴갑들을 떠는 댓글 부대들 ㅉㅉ 안 챙피하냐? 도대체 얼마나 더 뻔뻔하고 싶은 건지...”라고 맹비난했다.

직장인 길정희(27, 부산시 부산진구) 씨도 “자유한국당 수준이 드러났다”며 “들러리 하기 싫다면서 수해 입은 국민들 들러리 만들러 갔다”고 비판했다. 택시 운전기사 이홍석(66, 부산시 북구) 씨는 “신발 신을 때 신겨줬다고 해서 충격이었는데 벗는 것도 벗겨줘야 벗는다니 정말 대애단하다”고 헛웃음을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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