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한 줄의 동아줄'을 내려준 한 권의 책, '청춘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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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한 줄의 동아줄'을 내려준 한 권의 책, '청춘신호등'
  • 올산시 북구 박준후
  • 승인 2017.07.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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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좌절 이기고 새 삶을 찾은 40대가 청춘에게 주는 희망 메시지 / 울산시 북구 박준후

나는 이번에 다른 대학으로 편입했고, 이번 여름방학은 새 대학에서 새롭게 처음 맞는 방학이었기에 기분이 뭔가 남달랐다. 종강 직전 시험 기간부터 나만의 방학 계획을 세워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희망을 가졌다.

드디어 방학. 나는 기말고사를 무사히 치루고 자취방을 벗어나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왔다. 집의 내 책상 위에 올려져있는 노란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내가 산 책은 아닌데 뭐지?’ 하고 책의 제일 첫 장을 펼친 순간, 익숙한 글씨체로 써내려간 누나의 짧은 편지가 끼워 있었다. 오랜만에 책 선물을 한다는 말로 시작하여 이 책을 읽고 난 뒤 동생인 나에게 소중한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누나의 뜻깊은 속마음이 그 편지에 적혀 있었다. 그리고 이 책으로 인해 앞으로의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구절이 마지막에 적혀 있었다.

다음날, 아침 7시 30분을 알리는 알람 소리에 깨어 집 앞 주민 센터에서 아침 헬스를 하고 온 뒤, 상쾌한 기분으로 <청춘신호등>의 책을 펼쳤다. 노란 색 표지에 크게 적혀져 있는 <청춘신호등>이라는 큰 제목 밑에 ‘생각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용기’이라는 작은 슬로건 한 줄에 마음이 확 끌렸다.

<청춘신호등>의 저자인 노재명은 40세가 넘는 2015년 법정 관리를 당한 직장을 잃는 위기를 맞았다가 취업 준비를 잘 해서 광고회사에 취직해서 재기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20대 청춘 젊은이들에게 “희망이라는 씨줄과 용기라는 날줄로 엮은 ‘한 줄의 동아줄’을 건네주고 싶은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청춘은 현재 신호등이 빨간불이라도 다음 신호등이 초록불이 되도록 방향을 잘 세우고 노력해야 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감명 깊게 남았던 구절이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주인공으로 살아라”라는 말이다. 나는 이 구절로부터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곰곰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회에서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정해진 모범 답안처럼 똑같이 대답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끈기, 노력, 열정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그런데 과연 끈기, 노력, 열정은 어찌 보면 성공의 당연한 기본 요소다. 나는 여기에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공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어떤 성공인지를 확실히 해야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인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정말 스펙 만능 사회다. 스펙이란 말만 들으면 숨이 턱 막히고 답답하다. 과연 내가 좋은 대학, 높은 성적, 유창한 영어, 빵빵한 대외 활동 경력으로 무장해서 이 스펙 만능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최근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고 새 정부가 말한다지만 과연 그대로 사기업들도 다 따라 할지는 미지수다. 자포자기에 빠진 우리 젊은 새대들은 그나마 가졌던 꿈을 점점 잃어가고 주눅이 들어 기를 펴지 못하고 산다.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뜨거운 자신감이다. 또,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서 현재 다시 자신이 꿈꾸던 삶을 살고 있는 40대의 인생 선배 저자가 20대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한 권의 편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 자신에 대한 소중함, 꿈에 대한 용기, 그리고 실천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삶에 대한 용기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나의 ‘자아’를 찾았다. 그렇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나는 뜨거운 패기로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면 된다. 그 과정에서 실패라는 어려움을 만나거나 방황해서 시간이 조금 걸려서 다시 돌아가도 내가 정한 나만의 목적지를 향하면 되지 않을까?

이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당신의 다음 신호는 무엇입니까?”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인생의 신호등이 언제나 초록불일 수는 없다. 빨간불이 앞에 있으면 잠시 멈추고 재전진을 도모해야 한다. 노란불이면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생활의 경고를 받을 점이 무엇인지를 반성해야 한다. 초록불이라면 실수와 방심을 조심해야 한다.

내 인생의 지금 신호는 무엇일까? 편입을 했으니 겨우 빨간불에서 노란불로 바꾸었다고 할까? 10년 뒤, 20년 뒤 내 인생의 신호등이 초록불이 되기 위해, 꿈을 키우고, 방향을 설정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청춘이 힘들다고 느끼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청춘들 다 같이 노력하고 모두가 방향을 잘 정해서 가는 것은 아닌 듯하다. 내면의 충실은 바로 내가 <청춘신호등>이란 책을 읽고 내가 느낀 단 하나의 생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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