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신정환, 방송 복귀 임박...네티즌들, "누가 반긴다고" 싸늘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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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 신정환, 방송 복귀 임박...네티즌들, "누가 반긴다고" 싸늘한 반응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7.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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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전력 있는 연예인 방송 출연 금지하는 법안 제정해야" / 정인혜 기자
방송인 신정환이 복귀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당시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해외 원정 도박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신정환이 복귀를 선언했다.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한 지 7년 만이다.

신정환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지난 12일 신정환이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신정환도 같은 날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복귀 소식을 전했다. 신정환은 “사건 이후 하루도 잊지 않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복귀 같은 것은 꿈꾸지도 않았지만, 정신없이 바쁘던 한국에서의 나날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복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내의 임신 소식을 꼽았다. 그는 “(복귀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아내의 임신”이라며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을 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2005년 11월 압구정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지난 2006년 2월 다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컴백하며 3개월 간의 자숙을 마쳤다. 이후 별 탈 없이 방송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2010년 9월 갑자기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펑크 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언론은 신정환이 해외 원정 도박 중이라는 보도를 연이어 내보냈다. 그는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전염병 ‘뎅기열’로 병원에 입원해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SBS <한밤의 TV연예> 취재 결과, 신정환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졌고, 그는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어 논란 촉발 4개월 후인 지난 2011년 1월 19일에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도주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당시 다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재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신정환은 모범수로 선정돼 수감 기간을 한 달 남기고 가석방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정환의 복귀를 탐탁찮게 여기는 듯이 보인다. 한 네티즌은 “도대체 누가 반긴다고 복귀하는지 모르겠다”며 “뎅기열로 생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본인은 부끄럽지도 않나보다”라고 신정환의 복귀를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내 임신 이야기는 핑계이고, 돈이 떨어졌으니 슬그머니 나오는 것 아니겠냐”며 “시청자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 자체를 반대해야한다는 의견도 더러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TV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영향력이 막강한 점에 비춰볼 때 방송사에서 범죄자들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며 “먼 훗날 고영욱도 TV에 출연할까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방송인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복역 후 출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범죄 전과가 있는 사람들은 방송 출연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범죄자 연예인들을 보면서 ‘시간 지나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을 갖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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