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 일정 보니...흥남 철수 가족사 얽힌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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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 일정 보니...흥남 철수 가족사 얽힌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6.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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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정상회담, 북핵 사드 해법 도출 여부 주목 / 정인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 일정으로 28일 오후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자 순방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해당 장소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였던 장진호 전투를 기리는 곳으로, 미국 전쟁 사상 가장 ‘고전한 전투’로 기록될 정도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 당시 연합군에서는 1만 여 명, 중공군에서는 4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문 대통령에게 이 전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투 직후 연합군은 함경남도 흥남에 도착해 193척의 군함에 군인과 민간인을 태워 흥남을 탈출했다. 당시 동원된 7600t급 ‘메러디스 빅토리호’에는 1만 4000여 명의 피란민이 탑승했는데, 흥남 출신인 문 대통령의 부모도 여기에 승선했다. 문 대통령은 이로부터 3년 뒤인 1953년 1월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은 한미 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연설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오는 29일, 30일 양일간 얼굴을 마주한다. 문 대통령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갖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어 30일 오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 언론 발표를 갖는다. 정상회담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청와대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양국 정상이 각각 회담 소감을 언론 발표 형식으로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은 따로 계획돼 있지 않다. 같은 날 저녁에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한국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후 오는 7월 1일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귀국 시간은 오는 2일 오후로 예정돼 있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동 방안을 모색하는 대화를 나누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응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최선의 국익을 위해 힘 써주시길 바란다”며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 나라의 대표로 떠나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울지 상상도 안 된다”며 “북핵부터 사드까지 산적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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