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개 무게 늘리려 강제로 물 먹인 엽기 중국 개장수…"날씨가 더워 먹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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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개 무게 늘리려 강제로 물 먹인 엽기 중국 개장수…"날씨가 더워 먹인 것"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6.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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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제대로 된' 식용견 도축 시스템 갖춰져야…"소, 돼지처럼 도축해야 한다" / 정인혜 기자
식용으로 판매되는 개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억지로 물을 먹이는 개장수의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철창에 갇힌 일반적인 개의 모습(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식용으로 판매되는 개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억지로 물을 먹이는 중국 개장수의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 12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개에게 물을 퍼 넣는 개장수’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됐다. 영상을 게재한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중국 허난성 옌스 시의 한 길가에서 촬영됐다. 개장수가 이끄는 차에 실린 개 두 마리는 목줄이 묶인 채 철창에 갇혀있다. 

개장수는 철창문을 열고 개의 목을 철창 틈에 끼워 고정시킨 뒤, 개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입에 호스를 밀어 넣었다. 글쓴이는 개가 2L가 넘는 물을 억지로 마셨으며, 나중에 피까지 토헀다고 설명했다. 개장수는 이같은 방법으로 개의 무게를 늘려 하루에 300위안(한화 약 5만 원) 정도를 더 벌어들였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중국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지난 13일 중국 뉴스포털 ‘텅쉰망’은 소식을 보도하며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텅쉰망에 따르면, 개장수는 당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날씨가 더워서 개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 개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는 건데 최대한 고통을 줄여주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학대해도 사람을 좋아하는 게 개라는데...너무 불쌍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기가 한 짓 그대로 돌려받길 바란다”며 “저렇게 버는 돈으로 얼마나 잘 먹고 사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식용견 도축 시스템이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보신탕 문화를 반대하지 않았는데, 개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 때문에 보신탕이 싫어지려고 한다”며 “소, 돼지처럼 제대로 된 도축 시스템이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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