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어디가 아프기에...어지럼증, 잇몸 통증 이유로 재판 거부
상태바
최순실 어디가 아프기에...어지럼증, 잇몸 통증 이유로 재판 거부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6.12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 "재판 질질 끌면서 변명만" 비난 쇄도 / 정인혜 기자
재판에 출석 중인 최순실 씨(사진: 더팩트 제공).

국정 농단 몸통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에 참석하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씨는 어지러움 증세와 허리 부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 씨에 대한 재판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서 최 씨는 “몸은 괜찮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제가 원래 뼈와 하리가 안 좋아 좀(아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질문이 나온 이유는 지난 5일 최 씨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씨는 지난 5일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어지럼증으로 방에서 넘어져 온몸에 타박상과 요추, 꼬리뼈를 다쳤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재판 일정이) 좀 무리인 감이 있다”며 “제가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서 내용을 잘 몰라 공판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몸이 불편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며 재판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15일 오전으로 예정된 공판에 참석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잇몸’이 아프다는 이유에서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최 씨의 이같은 요청에 재판부는 “(재판이 없는) 21일에 치료를 받아라”라고 말했지만, 최 씨는 “치료를 계속 못해서 잇몸이 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며 재판에 참석하는 게 힘들다는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고 허핑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해당 기사 밑에 달린 댓글 3000여 개가 온통 욕설로 도배되어 있을 정도다. 한 네티즌은 “질질 끌지 말고 빨리 선고해야 한다”며 “종신형 선고하면 끝날 걸 계속해서 질질 끄니까 별의 별 요구가 다 나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은 범죄자 주제에 몇 시간 앉아있는 게 힘들다고 신세한탄하고 있냐”며 “대한민국 법을 우습게 보는 죄까지 더해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보통 사람들은 그것보다 훨씬 아파도 회사 나가서 일하고 야근도 한다”며 “평범한 인생을 얼마나 모르면 치통을 이유로 재판을 거부하는 건지 참 씁쓸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