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딜레마, “연예인 불러야하나 말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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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 딜레마, “연예인 불러야하나 말아야하나”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5.29 1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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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섭외 논란 불거지지만, 대학생들은 연예인 공연을 선호 / 한유선 기자

매년 대학 축제 시즌마다 연예인 섭외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지만, 대학생들은 대학 축제 중 연예인 공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학 축제에서 가수 홍진영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사진: 영상기자 황혜리).

5월 초 대학 축제 시즌이 되면, 각 대학은 대학 축제 포스터에 섭외한 연예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학교 축제 중 학생들의 관심과 반응이 가장 뜨거운 것이 연예인 공연이기 때문.

하지만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는 대학가 주점 문제, 선정성 논란과 함께 매년 논란의 중심에 선다. 각 대학에서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전국 134개 4년제 대학이 학교 축제에서 연예인 섭외에 지출한 비용이 평균 3411만 원으로 예산의 약 43%를 연예인 섭외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은 대학 축제가 연예인 섭외 경쟁으로 인해 상업화되고 대학 축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학 축제 때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곽나영(21, 부산시 연제구) 씨는 대학 축제에 연예인 공연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곽 씨는 “대학 축제 때 연예인 섭외 문제가 문제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변 학생들은 연예인 공연에 대해서 다들 좋다고 한다”며 “학생들이 즐기는 축제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류수연(20, 부산시 수영구) 씨도 대학 축제 연예인 공연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류 씨는 “대학 프로그램에 연예인 공연밖에 없는 식으로 다들 얘기하는데 학생들 플리마켓도 있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며 “다만 다양한 프로그램 중 연예인 공연을 기대하는 학생들이 많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대학생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대학 축제에 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이 대학 축제 때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유명 연예인의 공연(응답자의 5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2.3%는 대학 축제에 연예인을 초청해야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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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7-06-24 23:51:17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