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선풍기에 안전검사 안된 리튬 전지 사용...폭발 등 안전사고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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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선풍기에 안전검사 안된 리튬 전지 사용...폭발 등 안전사고 무방비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5.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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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너도나도 휴대용 선풍기 사용...안정 인증 없는 제품 버젓이 판매 / 한유선 기자

때이른 여름 날씨로 휴대용 선풍기 판매가 늘면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리튬 건전지를 사용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휴대용 선풍기 중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리튬 전지를 사용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한국소비자원은이 리튬 전지로 작동되는 휴대용 선풍기 7개 제품을 구입해 확인한 결과, 5개 제품의 리튬 전지는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단전지였다. 단전지란 전지를 구성하는 부분품으로 보호회로가 부착된 리튬전지와 달리 보호회로가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보호회로가 없는 미인증 리튬 전지는 과충전, 과방전, 단락으로 인한 과열, 폭발 등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안전인증번호가 있는 리튬 전지(좌)와 안전인증번호가 없는 리튬전지(우), 안전인증이 안된 리튬 전지의 경우 과열 ·폭발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사진 한국 소비자원 제공).

휴대용 선풍기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에서는 휴대용 선풍기에 사용되고 있는 건전지가 안전인증이 되어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A매장 직원은 휴대용 선풍기에 들어있는 건전지가 안전인증이 되어있느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며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있는 걸 확인하고 물건을 들여오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실제 이 매장에서 판매 중인 휴대용 선풍기의 건전지를 확인하자,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건전지였다.

안전인증번호가 없는 휴대용 선풍기가 판매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고교생 최지석(17, 부산시 남구) 군은 “벌써 더워져서 교실마다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최소 열 명은 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많이 사용하는데 안전성도 확인 안 된 제품이 많이 유통되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이현(23, 부산시 수영구) 씨는 “휴대용 선풍기가 여름 필수 아이템이 된 지 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건 예사롭지 않다“며 "소비자들한테 주의를 요구할 게 아니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제품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리튬 전지가 포함된 휴대용 선풍기 구입 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리튬 전지의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하고, ▲제품을 충전할 때는 전압이 높은 고속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손전등, 보조배터리 등의 휴대용 제품에 포함된 리튬 전지도 안전인증번호를 표시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불법·불량인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 확인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www.ciss.go.kr, ☎ 080-900-3500)으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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