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또 일간베스트 이미지 사용...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벌써 1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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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또 일간베스트 이미지 사용...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벌써 10번째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5.18 19: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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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떨어져라" 타임지 표지 이미지 사용, "방통위 감사 착수해야" 주장도 / 한유선 기자

SBS 계열사 SBS플러스 <캐리돌 뉴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간베스트 이미지를 사용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프로그램 '캐리돌 뉴스'에서 사용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합성 이미지(사진: 캐리돌 뉴스 화면 캡쳐)

지난 17일 SBS플러스 정치 예능 프로그램 <캐리돌> 뉴스의 한 코너인 ‘밤참 뉴스’에서는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역대 한국 대통령을 소개했다. 그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는 타임지 표지 이미지가 아닌 일간베스트에서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 원래 타임지 표지에는 "Hello, Mr.Roh(안녕하세요. 미스터 노)"라는 글귀가 적혀있지만, 일간베스트가 합성한 이미지에는 "Go To Hell, Mr.Roh(지옥에 떨어져라. 미스터 노)"로 수정되어 있다.

<캐리돌 뉴스>가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한 화면이 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mon*** 씨는 “일베 자료를 당당하게 방송에 내보내는 패기”라며 “처음 저러는 게 아니라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naen*** 씨는 “SBS 진짜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년 동안 일베 합성물 방송사고가 계속됐는데 이쯤 되면 진지하게 방통위에서 감사에 착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SBS와 그 계열사의 일베 이미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SBS 8시 뉴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 사진이 합성된 이미지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SBS 스포츠 뉴스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경기를 보도하던 중 일간베스트에서 만들어진 연세대 로고를 사용하거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일간베스트가 사용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용어인 ‘개운지’가 자막으로 나오는 등 지금까지 총 10번의 일간베스트 합성 이미지나 용어가 사용됐다.

한겨레신문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대해 청와대 측은 SBS플러스에 엄중한 조사와 관련자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가 담겨 있고 일간베스트가 작성해 온라인에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여과 없이 사용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 비하 방송사고, SBS플러스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캐리돌 뉴스> 방송 사고에 대해 “결코 있어서는 안될 사고들”이라며 “재단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마저 포기한 악의적 문구를 내보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SBS플러스가 지금까지의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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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 2017-05-19 11:34:59
사망한 전직 대통령에게, 지옥으로 가라는 문구를 방송에서 내보낸것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고, 굳이 그 찾기도 힘든 , 이미지를 가져다가 방송에 내보내고, 그 이미지가 익숙한 건지, 일부로 그런건지 통과시킨 방송사도 책임을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