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 미세먼지 한반도 덮쳐...강원도 산불 피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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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 미세먼지 한반도 덮쳐...강원도 산불 피해 막심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5.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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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미세먼지 경보 발령...강원도 산불 진화 중 / 정혜리 기자
미세먼지 경보는 2시간 이상 평균 300㎍/㎥ 지속될 때 발령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황금연휴의 막바지에 올해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쳤다. 몽골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형성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하했으며, 이번 황사는 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기상당국은 밝혔다.

지난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매우 나쁨’ 단계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경보까지 발령됐다. 미세먼지 경보는 올해 처음이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151㎍/㎥ 이상이면 ‘매우나쁨’ 상태로 본다. 미세먼지 ‘경보’는 ‘주의’보다 높은 단계로, 해당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30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 경보까지 발령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지만 육안으로 볼 때는 맑아 보여 예보 확인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대학생 박유정(25,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집에서 나오기 전에는 하늘이 파래서 마스크를 쓸까말까 고민했다”며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목이 칼칼해지면서 아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박정호(41,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가게 공기청정기가 '삑삑'하고 계속 울리는 걸 보고 심각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차이 때문인데 지난 주말의 경우 초미세먼지는 상대적으로 적고 미세먼지가 많아 ‘맑은 황사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매우나쁨’ 상황 시에는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및 심혈관 질환자 등 민감군은 외출을 금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8일 오후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대통령 선거일인 9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지난 6일 강원도에서 산불이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오전 11시께 삼척에서, 오후 3시께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돼 130ha(잠정 집계)를 태운 것으로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림당국과 강원도소방본부, 강릉시가 총력으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한 때 잡힌 듯한 강을 쪽 화재가 거센 바람에 계속해서 재발화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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