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사전 투표 독려 총력전...첫날 11.70%, 기록 경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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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사전 투표 독려 총력전...첫날 11.70%, 기록 경신 기대감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5.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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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프리허그, 홍 청와대초청, 안 V3, 유 4전투표, 심 인증샷 / 정혜리 기자

4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대선 후보들도 경쟁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다자간 경쟁에서 투표 참여 독려가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프리허그’ 공약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당사 앞 주차장에서 사전투표 참여 독려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75% 투표를 공약으로 말춤을 내걸었는데 이번에는 (사전투표가) 25% 넘으면, (문재인 후보가)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SNS 중심으로 ‘투(TWO)표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유권자 본인 외 가족·친구 등 지인 2명의 투표 인증샷을 인터넷 상에 올리고 릴레이 투표를 하는 형식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댓글로 홍 후보를 찍은 이유를 남기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린 투표자 중 500명을 선정해 홍준표 후보 당선 시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 후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V3’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에서 따온, ‘투표(Vote)하고 휴가(Vacation)가면 승리(Victory)한다’는 의미의 ‘V3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4일과 5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실시되는데, 대선 당일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은 꼭 투표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썼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기호 4번을 살려 ‘4전투표’를 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바른정당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예쁨주의. 유담 양과 함께 하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이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유 후보 딸 유담 씨는 “전국 어디서든 투표 가능하니까 놀러 가셔도 국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한 표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며 “사전투표는 기호 4번 유승민”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직접 출연한 사전투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심 후보는 이 영상에서 투표 이후 인증샷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들 이우균 씨와 박찬욱, 장항준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인증샷 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였는데, 이번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4일 하루 동안만 11.70%를 기록해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다만 5일은 어린이날로 주말까지 연휴가 이어져 사전투표율이 계속 오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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