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아이 교육"ㅡ "여행자 의무" 등 다양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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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아이 교육"ㅡ "여행자 의무" 등 다양한 반응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5.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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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4일~5일 이틀간 진행...오전 6시~오후 6시 / 정혜리 기자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는 유권자(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4일~5일 이틀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 참여는 만 19세 이상, 즉 1998년 5월 10일 이전 출생자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중 하나의 신분 증명서를 소지하고 가까운 투표소에 방문하면 된다. 선거일 투표는 주소지에 따라 정해진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지만, 사전 투표는 전국 어디에서나 신분증만 제시하면 신고 없이 할 수 있다. 사전 투표소는 전국 읍·면·동 1개소씩 설치됐다.

투표소에 입장하면 관 내, 관 외 유권자 구분 후 안내 받아 신분 확인 후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기표소에서 기표용구로 기표 후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퇴장하면 된다. 관외 선거인의 경우는 투표용지가 본인의 실제 투표구로 보내질 수 있게 회송용 봉투에 봉인해 투표함에 넣게 된다.

부산시 남구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는 4일은 평일인데도 투표 하러 나온 유권자들로 붐볐다. 특히 낮 12시가 되자 점심시간을 쪼개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이 많았다.

직장인 박찬호(45, 부산시 연제구) 씨는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투표 독려에 좋을 것 같아서 일부러 일찍 왔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번 대선 투표율이 80%가 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진주(30, 부산시 영도구) 씨는 “구청에 업무를 보러 왔다가 투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선거일에도 일하게 될 것 같은데 사전투표가 있어서 마음의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장에서 유권자들과 투표 종사자들이 순조롭게 사전 투표에 임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9일 선거일에 투표하지 못하는 이들도 선거에 참여했다. 직장인 길정희(27,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오늘 오후에 대만으로 여행을 간다”며 “사전투표를 하고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신보라(24, 부산시 남구) 씨는 “시험도 끝났고 친구들과 예쁜 카페에 가기로 했는데 근처에서 친구들과 함께 투표하면 좋을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주부 김자영(40, 부산시 남구) 씨는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이들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두 아이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엄마! 누구 찍었어? 1번? 2번? 3번?”이라고 소리치자, 김 씨는 “16번 찍었어”라고 센스 있게 답했다. 자영업자 황순용(68, 부산시 남구) 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소를 방문했다. 황 씨는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요즘 젊은이들이 투표하지 않고 놀러간다고 하는데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4일 전국 사전투표율은 11.70%로 나타났다. 광역시의 투표율은 전남이 16.76%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9.67%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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