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사태·사드 비용 둘러싸고 후보 간 불꽃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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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 사태·사드 비용 둘러싸고 후보 간 불꽃 논쟁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5.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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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바른정당 탈당' 책임론 감정 싸움....사드 대처엔 5인 5색 해법 / 정혜리 기자
토론회 참석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2일 마지막으로 열린 중앙선거방송위원회 주관 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도 네거티브 공세가 계속됐다. 바른정당의 의원 탈당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비용’ 발언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탈당사태’를 두고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후보끼리의 공방은 유 후보가 홍 후보에게 사형집행 찬반에 관한 입장을 물으며 “성폭력범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으면서 시작됐다. 홍 후보는 유 후보의 질문에 “무슨 말 하려는지는 알겠는데,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하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이어 홍 후보는 토론 전날인 1일 있었던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과의 회동을 거론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 만나 탈당 이유를 물으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더라"며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질문하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다시 유 후보가 “(홍 후보는) 성범죄, 뇌물 사건으로 재판 받고 대법원 재판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 그만둬야 할 사람”이라고 반격하자, 홍 후보는 ‘당 단속’이나 잘 하라며 “유 후보는 배신자가 돼서 대구에서는 정치하기 어렵다”고 반격했다.

유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 자당 의원들의 탈당에 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자유한국당의 낡은 보수, 썩은 보수, 부패한 보수로는 보수가 정말 궤멸하고 말 것”이라며 “이제 깨끗하고 정의로운 개혁 보수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했다”며 “저는 많은 국민들께서 손을 잡아주시면 개혁보수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완주 의지를 보였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 분열 공방도 이어졌다. 문재인 후보가 먼저 ‘사드’ 문제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서둘러 강행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사드 배치 문제를 국회에서 살펴보고 따져 봐야 하지 않나”라고 모든 후보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문 후보에게 “페이크 뉴스가 아니냐”며 “좌파정권이 들어오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정권이 들어서면 칼빈슨 호에서 정상회담을 해서 한미 FTA까지 싹 다 정리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유승민 후보는 “한미동맹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10억 달러를 얘기했다고 사드 재검토하겠다는 문 후보나 사드 도로 가져가라는 심 후보나 본질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미국의 요구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소파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무기에 대해서 미군이 비용을 부담하게 명시돼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관해 “가능성 점검 차원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처음 중국과 관계를 맺을 때도 그랬다. 원차이나 폴리시(하나의 중국 정책) 자체를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사드 반대 입장을 확실히 해온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사드 배치는 이제 안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짐”이라며 “국회상임위부터 열어서 김관진 실장이 대통령 유고 시에 무슨 권한으로 미국과 협상했는지 추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토론회를 지켜본 유권자들도 바른정당 탈당 사태와 사드 비용 청구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네이버 회원 아이디 alic****는 “탄핵 반대하는 홍준표 찍을 거면 탄핵 왜 했냐고”라고 답답해했다. 회원 cryp****는 “홍준표는 자꾸 서민 들먹거리는데 박근혜도 후보 때 자신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한댔지만 한 게 뭐냐? 박근혜 정신을 계승한 당은 결코 서민의 당이 될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회원 love****는 “유승민 후보 선거 당일 최소 두자리 득표하실 겁니다. 여론조사? 개나 줘버리고요. 공약, 정책 후보 중에 제일 현실적이네요”라고 응원했다.

트위터 아이디 leej****는 “사드 반입은 그렇다 쳐도 청구서 좀 어떻게 해봐요”라고 글을 썼다. ks08****는 “안철수의 정치 목적은 진정 국민을 위해 헌신하여 국민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국민의 생명이 첫 번째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geen****는 “북한이 핵 개발한다고 돈 들이는 거보다 사드비용이 훨 낫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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