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드 비용 10억 달러 청구에 한국민들 "발칵"
상태바
트럼프 사드 비용 10억 달러 청구에 한국민들 "발칵"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29 00:5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V 토론서도 주요 의제로... 심상정 "뒤통수 맞았다", 안철수·유승민 "트럼프 협상술일 뿐" / 정혜리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사드 배치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비용 10억 달러(1조 1300억 원)를 한국 정부에 청구하겠다고 언급하자, 28일 진행된 대선 토론에서도 이 문제로 후보 간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사드 문제를 꺼내들었다. 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트럼프가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요구했다”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기존의 입장대로 “다음 정부가 논의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문 후보는 또 “막대한 재정부담이 초래돼 반드시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심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하무인이라며 사드를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미국의 이런 태도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당당하지 못하고 눈치 보는 자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사드 비용 문제는) 이미 양국간 합의가 끝난 사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만약 10억 불을 내놓으라고 하면 사드 1개 포대를 사오면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방위비 분담금을 압박하기 위해 질러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유 후보와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질문에 “미국에서 (사드비용을) 내기로 이미 합의가 됐다”며 “오늘 국방부에서도 이미 밝혔다. 원래 합의대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사드 질문을 받지 않았는데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가 사업가 출신으로 협상 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 후보는 “사업가인 트럼프에게 ‘미국에 남아도는 셰일가스를 수입해 주겠다’고 하면, FTA 문제와 사드배치 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이라고 이 보도에서 주장했다.

토론을 지켜본 네티즌들 역시 사드 배치 비용과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회원 아이디 xeoo****는 “미국에게 이렇게 당할 수는 없다”며 “문재인 말대로 사드는 다음 정부에서 외교와 국익에서 풀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회원 ttra7****는 “트럼프가 사업가이니 만큼 그렇게 나올 수 있다”며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수 있는 후보자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이버 회원 welo****는 “문재인, 심상정처럼 홍·유·안 후보도 수수방관하지 말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 2017-04-30 22:50:56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발표한것도 아니고 이미 계약도 되어 있어서 트럼프라 하더라고
어떻게 하지는 못하는데 왜 공식적 청구처럼 말씀하시는지.. 선동성 기사 하나에
선동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면서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