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동성애 반대 발언 사과..."비영남권 총리 인선" 구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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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동성애 반대 발언 사과..."비영남권 총리 인선" 구상 밝혀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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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1] 안철수 제주·TK 순회, 홍준표 충청 유세, 심상정 서울서 지지 호소 / 정혜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동성애 발언’을 이틀 만에 사과했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는 27일 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주최 ‘통합정부,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 축사 이후 “그 분들에게 아픔을 드린 것 같아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같은 보도에서 문 후보는 “동성애에 대한 생각은 명확하다”며 “동성애는 허용 여부나 찬반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각자의 지향이고 사생활에 속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 자신의 ‘동성애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발언에 관해 “그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라든지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우리 사회 전체의 인권 수준이 필요한 것이고 설령 자신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 이날 차기 정부 총리를 대탕평, 국민 대통합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TN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는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보도에서 문 후보는 ‘호남 총리론’에 관해서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 아닌 분을 적어도 초기에는 그런 분을 총리로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일을 11일 남긴 이날 다른 후보들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7일 제주와 대구·경북을 찾았다. 오전부터 제주로 향한 안 후보는 서귀포 매일올래시장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아 “제주도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하겠다”며 “내년 제주 4·3추모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안 후보는 같은 보도에서 이날 밝힌 제주 지역 공약에서 4·3사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유족찾기 등 국가 지원을 확장하고 희생자 배·보상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후보는 오후에는 홍준표 후보의 표밭인 대구·경북을 찾았는데 연설 때마다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을 강조했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는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안철수 찍으면 안철수 된다”며 “안철수를 찍어야 계파 패권주의 집단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빠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구·경북에 이어 충청 보수 표심을 공략했다. 구미, 김천에서 먼저 유세를 시작한 홍 후보는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저는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박정희 대통령을 꼽았다”며 “공과가 있으나 대한민국 국민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분”이라고 말했다. 오후 천안 유세에서는 “어제 TK를 거쳐 오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지난 선거 지지의 70% 정도가 복원됐다”고 주장하며 “안 후보는 홍준표 페이스메이커”라고 말했다고 데일리한국이 보도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도 논평을 통해 “빅데이터, 구글트렌드 분석 등 홍 후보의 급상승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주말 홍 후보와 안 후보간의 ‘골든 크로스’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7일 성신여대 앞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선후보를 언급하며 유세를 펼쳤다. 언론들에 따르면, 심 후보는 “마크롱 후보는 지난해 당을 만들어 의석이 하나도 없는데도 1위 후보”라며 “국민이 의석 많은 정당에 ‘안된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의석수가 많은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배신한 결과”라며 “새 정치 세력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잘하면 동그라미, 잘못하면 가차 없이 엑스 표를 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7일엔 대구·경북으로 향했다. 유 후보는 일정 내내 단일화 거부 의사를 확실히 했다.  유 후보는 “5월 9일 제 이름 그대로 투표용지에 있을 것이고 4번을 찍으면 4번이 된다”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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