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율 약진, 안철수에 갔던 보수표심 회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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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지율 약진, 안철수에 갔던 보수표심 회귀하나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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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서 지지율 13~14.8%...심상정도 상승 중, 문재인·안철수는 하락 / 정혜리 기자
지난 JTBC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각자의 번호를 손으로 만들고 있는 후보자들(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리얼미터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도] 문재인 44.4%(▼2.3%p), 안철수 22.8%(▼5.6%p), 홍준표 13.0%(▲2.5%p), 심상정 7.5%(▲2.9%p), 유승민 5.4%(▲0.5%p)

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표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로 결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는 ‘돼지흥분제’ 논란을 겪었지만 TV토론에서 보수 진영을 대변하면서 방황하던 보수표가 홍 후보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4월 4주차 19대 대선후보 다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2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4위 정의당 심상정 후보, 5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26일 발표된 알앤서치 여론조사에선 14.8%까지 치솟았다. 

홍 후보는 영남과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이 결집해 4주 연속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지난주보다 2.5% 오른 13.0%로 10% 초중반에 올라서면서 안철수 후보와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특히 홍 후보는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 영남권에서 지지율 20%대 전후로 상승했고 보수층에서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44.4%, 안철수 후보는 22.8%를 기록했다. 선두 경쟁을 하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두 후보 모두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문 후보는 2.3%p, 안 후보는 5.6%p 하락했다. 안 후보는 지지율이 2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특히 호남에서 30%대 초반으로 내려왔고,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표심이 이탈했다.

심상정 후보는 2주 연속 상승해 처음으로 7% 선을 넘었다. 지난주보다 2.9%p 오른 7.5%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TV토론에서 선전한 데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격차가 커지며 진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약해진 까닭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20대 연령층에서 안 후보를 밀어내 2위에 올라섰으며 정의당 지지층에서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지지자인 택시 운전기사 김주용(71,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박정희 같은 대통령이 또 나와야 한다”며 “홍준표가 부산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지지자 강현미(29, 부산시 동래구) 씨는 “부모님 카톡으로 ‘어버이날 효도는 홍준표 찍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오는 걸 보고 기겁했다”며 “적폐 세력의 조직적 움직임에 경계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심상정 지지자 이준영(26, 부산시 수영구) 씨는 “성범죄자 홍준표가 3위인 것보다는 인권을 이야기하는 심상정이 3위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민주당 41.6%(▼3.2%p), 국민의당 17.4%(▼3.9%p), 자유한국당 12.3%(▲1.2%p), 정의당 7.4%(▲1.1%p), 바른정당 6.1%(▲0.2%p)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41.6%로 떨어졌지만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2주 연속 정당 지지도가 하락하며 17.4%로 다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2주 연속 정당 지지도가 상승해 12.3%, 정의당은 7.4%까지 오르며 4위를 회복했고, 바른정당 역시 정당 지지도가 소폭 오르며 6.1%를 기록했지만 정의당에 밀려 5위로 하락했다.

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017년 4월 24일(월)부터 26일(수)까지 3일 동안 전국 1만 28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0명(무선 80 대 유선 20 비율)이 응답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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