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VJ 김영미 특강: 나는 진실을 위해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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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VJ 김영미 특강: 나는 진실을 위해 죽을 수 있다
  • 선명진
  • 승인 2013.01.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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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서 PD 김영미 씨는 지난 8일 경성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저널리스트는 진실을 위해서 목숨을 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KBS의 "일요스페셜,"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연출했으며 일본 니혼 TV에서 아프가니스탄 등의 분쟁지역 전문 PD로 활동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VJ이다.

김 PD는 프리랜서 PD나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기성방송은 이제 아이디어의 한계에 부딪혔어요. 지금부터는 확실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이 있으면 지방대생이라도 얼마든지 언론인이 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김 PD는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이라는 점이 취재현장에서 얼마든지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여학생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SBS에서 1년 반 동안 PD생활을 하다가 한국이란 곳이 갑갑하게 느껴져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 부르카에 감춰진 아프간 여성을 취재하자는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오히려 여성이기 때문에 그 곳 여성들의 출산, 결혼, 난민캠프에서의 생활 등에 가까이 다가 갈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아프간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여자라고, 지방대 출신이라고 자격지심을 가지지 마세요. 길을 한 가지로 생각하지 말고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김 PD는 말했다.

김 PD는 강연 후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전업주부로 5년을 보내고 이혼을 겪었으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일 등의 사생활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녀는 그 때 동티모르 분쟁에 관한 기사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내가 죽더라도 하고 싶은 것이나 해보고 죽자"는 심정으로 무언가 취재할 것이 있을 것 같아 무작정 동티모르로 떠났다고 했다. 이것이 그녀가 주부에서 PD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그녀는 말했다.

김영미 씨는 PD가 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냐는 질문에 "저는 40, 50세가 되어서도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서 뛰어 다닐 겁니다. 그거 아니면 난 못살아요"라고 밝게 웃었다. 그녀는 "저널리스트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늘이 준 직업이에요. 저는 꼭 세계 최고가 될 거예요. 그래서 제 아들과 후배들에게 꼭 용기를 주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이날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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