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퇴 촉구 빗발친 TV토론회...유승민, "강간미수 공범" 맹비난
상태바
홍준표 사퇴 촉구 빗발친 TV토론회...유승민, "강간미수 공범" 맹비난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23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성폭력 모의 용서안돼"...심상정, "홍준표와 토론 거부" / 정혜리 기자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홍준표 대선후보(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23일 열린 대선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나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21일 촉발된 돼지흥분제 논란은 이날 토론에서도 이어졌다.

토론이 시작된 뒤 심상정 후보가 모두 발언을 통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심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겠다. 성폭력 모의 내용을 자서전에 기술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새 대한민국을 여는 대선으로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는 경쟁후보로 인정 못 한다”며 “국민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 후보는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밝힌 뒤 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았다.

유승민 후보 역시 “이건 네거티브가 아니다. 홍준표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돼지 흥분제로 강간미수 공범인 문제, 인권의 문제, 국가지도자의 문제, 국가 품격의 문제”라며 “피해 여성에 진심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안 된다”며 “민주당이 홍 후보의 사퇴가 아닌 사과만 요구하고 있는 것은 홍준표 후보가 사퇴하면 민주당에 불리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심 후보와 유 후보의 비판이 이어지자, 홍준표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45년 전 일이라며 “친구가 성범죄를 기도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했다. 자서전을 통해 '정말 후회한다, 용서바란다'고 말했다”고 거듭 해명했다.

홍 후보에 이어 발언에 나선 안철수 후보도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 이후 후보 낼 자격 없는 정당”이라며 “자서전 성폭력 모의를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안 후보의 발언에 홍 후보는 “제가 직접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그리 하는 것을 못 막은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에게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 후보에게 많이 도움이 되나 봅니다”라고 묻기도 했다.

주제와 관련 없는 발언이 계속되자, 사회자는 안보와 정책에 대해 토론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후보들은 홍 후보의 돼지흥분제 성범죄 논란을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