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한국, 중국의 속국이었다더라"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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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한국, 중국의 속국이었다더라" 발언 파문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4.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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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뉴스 쿼츠 "지정학 지식 없고 자신의 견해도 없다" 비판 / 정인혜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고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 미국 온라인 뉴스 미디어 '쿼츠' 캡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뉴스 미디어 '쿼츠(Quartz)'는 1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월스트리트저널의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 쿼츠에 따르면,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더라(Korea actually used to be part of China)”며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Not North Korea, Korea)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쿼츠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는 과거 한국이 중국의 종속국이었다는 중국의 주장을 극단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이라며 “역사적으로 매우 부정확하며, 한국인들을 격분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역사에 대해 무지하다고 비판했다. 쿼츠는 “트럼프는 아시아 지정학에 대한 지식도 없고 자기 견해도 없다”며 “시진핑 주석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쿼츠는 또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지난 1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을 ‘신사(gentleman)’라고 표현하며 “이 신사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빌 클린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두 놀아나기만 했다”고 과거 북미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클린턴, 오바마와 협상을 진행한 당시 북한의 지도자는 김정일이었다. 이에 대해 쿼츠는 “클린턴, 오바마가 함께했던 북한의 ‘신사’는 사망한 김정일이지 지금 북한을 통치하는 김정은이 아니다”라며 트럼프의 무지를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강력하게 트럼프를 성토하고 나섰다. 네티즌 dhtm** 씨는 “나라가 힘이 없으니 이제 별 취급을 당한다”며 “우리나라 제1 동맹국 수준이 저 정도라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보다 중국이 더 문제라는 반응도 있다. 네티즌 iami** 씨는 “시진핑과 중국이 우리를 중국의 속국으로 본다는 것인데, 이게 진짜 문제”라며 “중국이 사드에 반대한다고 직접 찾아가서 머리 조아리고 하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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