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대로 척척 만들어 줘요" '핸드메이드 쇼핑몰'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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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대로 척척 만들어 줘요" '핸드메이드 쇼핑몰' 인기몰이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4.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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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직접 만든 가죽공예품·향수·열쇠고리부터 쿠키·베이컨 등 음식까지 판매 / 한유선 기자

아이디어스(idus), 카카오 메이커스(Makers with Kakao), 오공장(5GongJang) 등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메이드 제품을 파는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오공장 홈페이지 캡쳐).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은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제품을 파는 기존의 온라인·모바일 쇼핑몰과는 달리 작가가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한다. 작가들이 직접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구매자가 메시지를 통해 작가에게 연락해 요청하면 구매자의 취향을 반영해 주기도 한다.  

대학생 강선지(21, 부산시 남구) 씨는 핸드메이드 쇼핑몰을 자주 이용한다. 일반 쇼핑몰과 다르게 작가들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받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씨는 "핸드메이드 지갑이랑 가방을 샀는데 만족스러웠다"며 "이번 어버이날 선물도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핸드메이드 제품을 파는 모바일 쇼핑몰 아이디어스와 카카오 메이커스(사진: 아이디어스, 카카오메이커스 어플 캡쳐).

핸드메이드 쇼핑몰의 성업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을 제작하는 작가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모바일 핸드메이드 쇼핑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테이커스(26) 씨는 취미 생활로 시작한 가죽 공예가 직업이 됐다. 대학 시절 취미로 가죽공예를 했던 그는 자신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생각에 플리마켓에 참여했다고. 그는 “플리마켓을 전전하다가 이렇게 좋은 시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본업으로까지 발전하게 됐다”며 “요즘 핸드메이드 쇼핑몰이 인기를 끌면서 활동 범위가 늘고 매출도 상승해서 좋다”고 말했다.

‘별찌공방‘이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핸드메이드 쇼핑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애영(25) 작가는 자신이 직접 만든 제품으로 판매에 나선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인 작가다. 이 작가는 핸드메이드 쇼핑몰이 증가하는 이유로 취업난을 꼽았다. 취업이 잘 되지 않다 보니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제품 생산과 판매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 이 작가는 “막상 시작해 보니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선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발품도 팔아야 하는데다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아직 서툴러서 힘들지만 그래도 주변 반응과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보람있다”고 말했다.

핸드메이드 제품만 판매하는 쇼핑몰에서는 가죽 공예로 만든 지갑이나 가방에서부터 석고방향제, 향수 등은 물론 자신이 그린 그림을 직접 넣을 수 있는 주문 제작 열쇠고리, 핸드폰 케이스, 수제 베이컨, 쿠키, 떡 등의 식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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