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의 변신, 미래형 식사 은근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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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의 변신, 미래형 식사 은근히 인기
  • 취재기자 박영경
  • 승인 2017.04.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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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들 위한 파우치 죽, 쉐이크 파우더..."꼭 이렇게 먹어야 하나" 반론도 / 박영경 기자

최근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을 겨냥한 ‘간편한 아침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출근시간에 쫓기거나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명 '미래형 식사'다.

여러 식품 스타트업 기업들이 파우치 형태의 짜서 먹을 수 있는 죽, 물에 타서 먹는 쉐이크 파우더 등 다양한 형태로 식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파우치 형태로 짜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죽. 아침 공복에 식사하기에 부담이 적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파우치 형태로 출시된 죽은 현재 고구마, 단팥, 단호박, 귀리 등 4가지 맛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 제조사 대표는 “한 손으로 눌러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우치 형태로 제작해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쉐이크 파우더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물에 타서 먹는 쉐이크 파우더는 일찍이 SNS를 통해 미래형 식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파우더 한 팩에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물과 함께 섞어 마시는 것만으로도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화제가 됐다. 현재 요거트, 초코, 곡물, 밀크티, 고구마, 말차 총 6가지 맛이 판매되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미래형 식사라니 신기하다”, “나중에는 진짜 밥 안 먹는 것 아니냐”, “한 번쯤 먹어보고 싶기는 하다”,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되게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먹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량현(22, 부산시 서구 토성동) 씨는 인터넷에서 간편 식사 여러 개를 주문해놓고 아르바이트 갈 때 가방에 넣어서 간다. 강 씨는 “더 다양한 식사 대용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재(25) 씨도 “학교 마치고 학원가는 시간이 애매할 때 이용해야겠다”고 호응했다.

반면, 뭔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김지혜(26) 씨는 “한 끼 식사를 이렇게 해결해야 할 정도로 세상이 많이 살기 힘들어졌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학생 때 등교 전 어머니께서 꼬박꼬박 챙겨주시던 아침밥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허현숙(49) 씨는 “그래도 제대로 밥을 먹고 살아야 건강을 유지할 텐데 요즘 젊은이들은 끼니를 챙기지 않아 안쓰럽다”며 “우리 딸, 아들도 독립하면 제대로 밥을 챙겨먹고 다닐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브랜드 샵과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형태의 미래형 식사(사진: 인테이크 제공).

한편 식품 스타트업 기업 인테이크에 따르면, 바쁜 현대인에 맞춘 미래형 식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형태로 출시할 전망이다. 현재 출시돼 있는 미래형 식사는 온라인 사이트 및 오프라인 토탈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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