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5월부터 8.3% 인상...공공요금 봇물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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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5월부터 8.3% 인상...공공요금 봇물 터지나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3.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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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운임 현실화 위해 불가피"...시민들은 "안그래도 쪼들려 죽겠는데" / 정인혜 기자
부산 도시철도 요금이 100원씩 인상된다(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부산 도시철도 요금이 오는 5월부터 100원씩 오른다.

부산시는 27일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제1회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도시철도 운임 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한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1구간(10km까지) 1200원인 부산 도시철도 기본운임(어른, 교통카드 기준)은 1300원으로 100원(8.3%) 인상된다. 청소년은 950원에서 1050원으로 100원 오르고, 어린이 요금은 600원에서 50원 인상된 650원으로 결정됐다. 2구간(10㎞ 초과)도 올라 어른과 청소년 요금은 각각 1500원과 1200원이 되고, 어린이는 750원이 된다. 인상 요금은 5월 1일부터 적용된다.

요금이 인상된 데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요금 현실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11월 100원이 인상된 후 3년 이상 지났고, 지속해서 상승하는 수송원가에 반해 요금 수준이 낮아 원가 보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산시 측은 무임 및 환승 무료에 따른 공공서비스 손실보상이 지난해 기준으로 1566억 원에 달하고, 노후차량 교체 및 전기·신호·선로 등 노후설비 개량비용도 꾸준히 증가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요금 인상으로 얻는 수익은 부산 도시철도 시설 재정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시 교통국 관계자는 “도시철도 요금인상으로 인한 추가 재원은 전액 시민안전을 위한 노후시설 개량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시철도 요금이 공공물가의 연쇄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부산-김해경전철 요금은 김해시와 협의를 거쳐 부산 도시철도 요금 인상 시기에 맞춰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연말 물가대책위를 통해 100원 인상안을 확정했으나 김해시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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