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세월호, 목포에서 기다릴게"...인양 사실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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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세월호, 목포에서 기다릴게"...인양 사실상 성공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3.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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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식 선박에 안착, 4~5일간 해상작업 후 목포 신항으로 이동 / 정혜리 기자

세월호 인양 작업이 25일 오전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반잠수식 선박에 성공적으로 옮겨져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5일 오전 10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4시10분에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최종 선적하는 작업이 완료된데 이어 잭킹바지선과 연결했던 와이어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며칠 만에 와이어가 녹이 슬어 시간이 걸린다며 이 작업을 정오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와 잭킹바지선을 연결해준 와이어가 모두 제거되면 임무를 마친 잭킹바지선은 철수한다. 이어 반잠수선을 서서히 부양시키면서 세월호는 물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후 반잠수선이 세월호 선체를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선체 내부의 해수를 자연적으로 배출시키고 선체에 있을지 모르는 50㎘가량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제거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선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르면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은 해수를 추가로 빼내고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지게 된다.

해상에서의 모든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를 거치할 목포 신항까지 87㎞를 이동하는 데 하루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목포 신항에서는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던 와이어 해체 작업, 선체 하역 준비 등이 사흘간 진행되고, 이후 선체를 육상에 최종 거치하는 데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당초 모든 공정이 내달 4∼5일께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정이 계속 앞당겨졌던 만큼 향후 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이달 내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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