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블랙리스트는 문화에 무지한 권력자들의 바보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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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블랙리스트는 문화에 무지한 권력자들의 바보짓"
  • 영상기자 김정훈 이희운 황혜리
  • 승인 2017.03.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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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이용관 특별대담 영상록(3) / 기획: 최준성, 제작: 김정훈 이희운 황혜리 기자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와 영화평론가이자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 교수의 대담의 세번째 주제는 '문화예술인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 작성' 문제였다.

이윤택 씨는 "지난 대선 당시 고교동창으로 같은 반 친구였던 문재인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는 TV연설에 나선 게 내 이름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빌미가 됐다"며 "박근혜 정권 출범 후 2년 간은 아무런 제재가 없다가 갑자기 이름을 올렸더라"고 경위를 밝혔다. 이 씨는 "연극계의 경우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 대부분은 이른바 '좌파'가 아니었다"며 "블랙리스트 작성은 문화예술에 무지한 권력 엘리트들의 야만적 폭거였다"고 매서운 비판을 가했다.

이용관 교수도 "대형 상업영화는 자본과 경쟁의 논리 때문에 애초부터 정부의 통제 대상이 아니었다. 피해를 입은 것은 가난한 연극계나 라면 끓여 먹고 예술하는 독립영화인들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문화예술인들은 원래부터 사회문제에 발언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며 블랙리스트 작성은 문화예술에 무지한 이들이 벌인 바보짓으로 결국 자승자박한 꼴이 됐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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